"내포축제는 지속가능한 축제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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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축제는 지속가능한 축제 되어야 한다"
  • 전상진 기자
  • 승인 2009.09.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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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홍성내포축제 개선과제와 발전방향 ①

2009 홍성내포축제 ‘큰 장날 옛 장터’ 재현이 신종 플루의 확산 여파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 그동안 축제준비로 애써온 축제추진위원회와 지역상인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군민 건강을 우선시하며 취소 결정을 내렸다.축제 취소결정이 지역민들에게 못내 아쉽지만, 전체 지역민을 위한 결정인 만큼 현명한 결정이라 여겨진다.
이제 1년여를 앞둔 2010 홍성내포축제를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내년도 성공적인 축제를 기대해볼 수 있다.
‘성공적인 축제를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가’는 축제추진위원회, 지역민 모두의 과제이고, 그 과제를 안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지역민 모두의 지혜와 역량이 모아져야 가능하다고 본다.
이에 성공적인 축제를 위한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해보면, 우선, 축제테마가 명확히 정해져야 한다.
올해 축제테마는 ‘옛 장터’ 재현이었다. 신종 플루 감염확산 여파로 제대로 치러보지도 못하고 불발로 그쳤지만, 오히려 축제테마에 대해 다시 한 번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 축제테마에 대한 점검, 미흡한 부분에 대한 보완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축제는 지역민 여흥의 차원을 넘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옛 장터’ 재현이 자칫 먹고 마시고 즐기고 마는 일회성 축제로 끝난다면 축제무용론까지 제기될지 모른다. 지역민 모두가 흥겹고 더 지속되기를 바라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방향으로 축제테마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 그리고 홍성의 옛 모습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현대적 접목에 허술함이 없는 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축제명칭도 ‘내포’라는 광범위한 명칭보다는 홍성의 대표적 브랜드인 ‘홍주성’이나 ‘홍주 넓은 골’ 축제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또한, ‘홍성역사․ 문화인물대축제’라는 테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홍성은 충절과 문화․예술인물들이 넘쳐나는 고장이다. ‘옛 장터’ 재현과 더불어 홍성인물들에 대한 문학, 연극, 무용, 미술, 음악 등 예술축제 테마로 발전시킨다면 흥겹게 즐기면서도 배우고 뿌듯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축제주체는 마땅히 지역민들의 몫이어야 한다. 모든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축제, 지역경제도 지역공동체도 살리는 지역민들이 주인이 되는 축제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민 모두의 역량이 모아져야 하고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나아가야 한다.
다수의 지역민이 배제된 채, 소수만이 즐기는 축제, 외부에서 대부분의 축제를 주관하는 일 등은 지양하고, 작지만 내실 있고 다수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축제의 성공여부는 지속가능한 축제인가 아닌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타 지역 축제를 보면 축제가 끝난 뒤, 축제의 장이 지속가능한가의 여부에 따라 성공을 가늠할 수 있다.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공간, 언제나 찾아가면 먹을거리, 볼거리, 배울 거리 등이 넘쳐나는 공간, 깨끗하고 친절한 축제 공간으로 지속될 때 비로소 성공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다.
앞으로도 본지는 축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민들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모아 더욱더 발전된 축제를 만들어 나가는 통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아직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다시 축제는 시작된다. 날마다 새롭고 알찬 축제를 준비하자. 모두가 흥겨운 축제의 장을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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