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읍성 복원’ 2004년 시작해 아직도 용역 중… ‘논의만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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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 복원’ 2004년 시작해 아직도 용역 중… ‘논의만 20년’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2.07.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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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 복원, 지난 2004년 정비계획 수립 20년 세월이 흘러
지난 18일, 홍주읍성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
당진 면천읍성, 2012년부터 본격 추진한 지 10년 만에 마무리

홍주읍성은 복원사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이 어느덧 20여 년이 흘렀다.

홍주읍성은 지난 2004년부터 정비계획이 수립돼 현재까지 홍주성역사관 건립, 옥사건립, 남문복원, 주변 여장 설치, 북문 일부 완공, 문화재지정구역 확대 등의 사업이 완료됐다. 지난 1972년 10월 12일 국가사적 제231호 지정된 후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현존 성벽, 조양문, 안회당, 여하정과 홍주아문의 보존을 위한 보수정비가 진행됐다. 

지난 2008년에는 문화재 구역이 옛 검찰청·법원·세무서 부지로 확대돼 홍주성 안에 있던 이들 기관의 건물을 철거한 후 이전했다. 2009년에는 도로 확포장 과정에서 북문지·서문지의 옹성 일부가 확인돼 서문지, 북문지, 조양문 성벽 구간이 문화재로 추가 지정됐고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북문지, 서문지, 조양문 구간의 성곽 정비를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정비 방안을 마련했다. 

2011년에는 문화재청에서 홍성 홍주읍성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홍주읍성 종합 정비 기본계획이 수립된 2015년부터는 문화재 구역 정비를 위해 2009년 문화재로 추가 지정된 사유지 매입을 추진했다. 그동안 읍성 복원과 관련해 홍주읍성 전체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느냐, 아니면 복원은 하되 성안에 있는 기존의 주택이나 상가는 남겨두고 복원하느냐는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대부분 공통된 의견은 홍주읍성 성역화를 통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보고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교육과 휴식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었다.

홍성군은 홍주읍성 복원구역의 토지와 지장물을 매입해 의병공원 조성, 홍주성역사관 건립, 옥사와 홍화문 등을 복원해 역사문화 자원의 원형보존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3년 2월에는 성벽 정비공사를 시작해 홍주읍성 서쪽 성벽 227m를 정비했으며, 홍주읍성의 현존 성벽의 관리를 위해 불안전 성벽 구간, 수구 유적, 조양문을 대상으로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했다. 또한 수구 유적을 2017년 12월까지 정비했으며, 홍주읍성 지정구역 토지매입을 통해 61필지 1만 3360㎡를 매입하고 2018년까지 63필지 1만 7597㎡를 지속적으로 매입을 추진했다. 

지난 2004년 정비기본계획이 수립돼 장기적인 복원·정비계획을 통해 추진한 홍주읍성 복원사업이 이후 추가적인 발굴조사를 거쳐 다양한 학술적 성과를 거뒀음에도 이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장·단기적 로드맵이 없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 2014년 1월 연구보고에 따르면 2015~019년까지를 1단계 (단기)사업 기간으로 설정 △토지 및 건축물 매입 지속 추진 △2015년까지 여장 및 편의시설 도입 △2015~2017년 북문지 복원 △2018~2019년 서문지 복원 및 서벽 해체·보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실현하지 못했거나 지연됐다. 

당시 제시된 1단계 기간 중 토지와 건축물 매입은 성벽, 문지, 주변 순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해 매입하고 대상 면적은 102필지 2만 3083㎡로 추산했다. 2단계 (장기)사업으로는 여장복원, 객사복원, 군청 이전 및 동헌 복원, KT 이전 계획 검토와 진영복원, 성내시설물 2차 발굴조사 등이 장기과제로 제시됐으나 이마저도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면에 당진시의 경우 면천읍성 복원사업에 매진 10여 년 만에 마무리해 홍성군의 홍주읍성 복원사업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면천읍성 복원사업은 지난 1999년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면천읍성 연구의 기본 토대를 마련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서벽과 치성 60m를 정비했다. 

2007년 이후에는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면천읍성 정비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남벽 135m, 남문 46.45㎡를 복원했다. 2015년에는 영랑효공원을 조성했고, 2017년부터는 성안마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성안마을 대상지를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2018년까지 장청과 성안마을 1차분 조성을 완료했으며, 2019년부터는 서남치성을 복원해 기존 남벽과 서벽사이 151m와 수차례의 문화재위원 자문을 거쳐 관아시설 중 가장 중요한 객사 복원을 2020년에 완공했다. 이어 남동치성과 동벽구간도 복원함으로써 면천읍성 복원사업을 2012년부터 본격 추진한 지 10년 만에 마무리한 점, 읍성안에는 주민들이 그대로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연일 성안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은 홍성군이 주목할 일이다. 

한편 홍성군은 지난 18일 군청 회의실에서 원도심 전통공간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홍주읍 성복원을 위한 ‘홍주읍성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1일 취임한 이용록 홍성군수를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용역수행기관인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홍주읍성 정비사업 추진 경과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홍주읍성의 위상에 걸맞은 정비 방향을 설정하고 부서 간 연계가 필요한 사업 등을 설명했다.

홍주읍성 복원·정비사업은 현재까지 남문 복원, 수로·연지 복원, 성벽 정비, 탐방로 연결, 역사공원 조성 등을 완료했다. 올해는 북문 동측 성벽 정비공사, 북문 문루 복원 설계, 여가 문화공간 조성, 조양문 주변 토지·건물 매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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