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원도심 활성화, 특화거리에서 답을 찾아보자
상태바
홍성 원도심 활성화, 특화거리에서 답을 찾아보자
  • 취재·사진=한기원·김경미 기자
  • 승인 2023.05.06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성 원도심 활성화, 특화거리에서 답을 찾다 〈1〉
홍성 원도심의 중심상가인 명동상가.
홍성 원도심의 중심상가인 명동상가.

지역의 역사문화 정체성, 관광상품화한 콘텐츠 도시의 새로운 명소
원도심에 달라붙은 삶의 기억과 흔적, 소중한 역사문화적 관광자원
성공한 테마·특화 거리의 핵심은 콘텐츠의 차별화·매력적인 상품성
예산~내포신도시~홍성이 연계·윈윈할 수 있는 특화된 ‘꺼리’필요해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 관광 상품, 음식, 인물, 명물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특화거리를 조성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사업으로 인구소멸시대, 지방소멸시대, 특히 오래된 상권과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유럽의 오래된 도시를 방문하거나 여행하게 되면 특화된 거리에서 그들만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역사문화유산이나 관광 상품, 음식점 등을 자주 접하게 된다. 거리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녹여낸 정체성을 담아내고 이를 통해 관광 상품화한 콘텐츠는 그 도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굳이 유럽의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 같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 관광 상품 등은 전국 곳곳에서도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있거나 정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도심(原都心)이란 말 속에는 아련한 향수나 전통, 원형, 혹은 묵은 장맛같은 냄새가 배어 있다. 한 도시가 지나온 자취와 호흡, 자존심 같은 것이 감지되기도 한다. 때문에 원도심에 달라붙은 삶의 기억과 흔적은 소중한 역사문화적 관광자원이 된다. 원도심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자원 낭비다. 급속한 도시화와 도시의 외연적 확산에 따른 원도심의 낙후는 양극화, 도심공동화, 교통혼잡 등 심각하고 다양한 도시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 
 

■ 전국적으로 성공한 테마·특화거리 주목
원도심의 쇠퇴는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고 사회적 비용의 증가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고유한 지역성까지 상실케 할 수 있다. 따라서 원도심 활성화 방안은 단순한 물리적 환경개선이라는 틀이 아닌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문화자원의 활용, 도시기능의 확장을 통한 고용기반 창출 등 다양한 유형이 고려돼야 한다. 접근방법도 기존 기능의 답습이 아닌 창조적 재생과 특화라는 관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원도심 활성화 전략의 하나로 지역의 전통과 역사·문화성을 보전하면서 유사기능과 업종을 집적시켜 지역상권의 회복을 도모하는 사업이 바로 지역특화거리사업이다. 지역특화거리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기능의 업종들이 집적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일정한 장소에 군집을 이뤄 형성되며 이에 대한 소비자의 평판으로 그 특성이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되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성공한 테마·특화 거리의 핵심은 대략 두 가지다. 하나는 특화 거리 자체가 가진 콘텐츠의 차별화이고 나머지는 상권의 매력적인 상품성이다. 이 부분에서 홍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사업도 어디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를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어떤 부분이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테마인지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가야 비로소 새로운 관광지로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단순히 특화거리를 연결하고 이름을 붙인다고 새로운 관광지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급속한 도시화와 도시의 외연적 확산에 따른 구도심의 낙후는 양극화, 도심공동화, 교통혼잡 등 심각하고 다양한 도시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 이로 인한 도심 재생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원도심의 쇠퇴는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고 사회적 비용의 증가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고유한 지역성까지 상실케 할 수 있다. 

따라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이나 재생사업 등은 단순한 물리적 환경개선이라는 틀이 아닌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자원의 활용, 도시기능의 확장을 통한 고용기반 창출 등 다양한 유형이 고려돼야 한다. 또 접근방법도 기존 기능의 답습이 아닌 창조적 재생이라는 관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 등에 따른 새로운 가치를 담아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지역의 자원이 되고 있는 특화거리 조성의 모범사례 등에 주목해야 한다.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인 홍주성.

■ 홍주성 역사·문화·대안관광 특화해야
홍성과 이웃하고 있는 예산군의 경우도 ‘충남의 경제중심도시 예산군 만들기’를 군정 제1과제로 선정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 추진에 나섰다. 예산군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색있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최근 전국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예산상설시장은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와 협업을 통한 리모델링으로 레트로한 오픈스페이스를 활용한 먹거리 공간 제공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결국 침체된 전통시장 살리기의 전국적 표본으로 거듭나고 있다. 

삽교시장에도 특색있는 곱창거리가 조성돼 있으며, 광시시장 한우특화거리도 성업 중이다. 홍성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흡인요인을 발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충남도청내포신도시를 공유하면서 인근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공유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이고 치밀한 방안 마련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예산~내포신도시~홍성이 함께 연계하면서 각각의 특화된 ‘꺼리’가 있어 ‘찾지 않으면 안 되는 곳’으로의 인식확산이 중요하다. 충남도청신도시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지역의 자산을 활용하고 홍보할 수 있는 전략적이고 체계적이며 종합적인 도시 상생전략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홍성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심재생전략의 하나로 지역의 전통과 역사성을 보전하면서 유사기능과 업종을 집적시켜 지역상권의 회복을 도모하는 사업이 바로 지역특화거리사업이다. 지역특화거리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기능의 업종들이 집적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일정한 장소에 군집을 이뤄 형성되며, 이에 대한 소비자(관광객)의 평판으로 그 특성이 지속적으로 유지·강화된다. 

이러한 지역특화거리는 홍성지역만 해도 지난 1997년 IMF 이후 원도심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거리의 독특한 기능, 업종의 공통성 등이 고려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음식특화거리, 문화예술거리 등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수 있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특화거리조성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홍성군은 충남도청내포신도시 조성으로 환황해권 중심도시를 향한 미래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지난 10여 년간 충남도청신도시 개발은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내포신도시 개발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라는 부작용도 겪어야 했다. 게다가 홍성군청사 이전까지 추진되면서 지역 상인들의 한숨은 더 늘어만 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새로운 변화 모색이 필요한 상황에서 ‘특화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홍성군도 원도심 상권 활성화 특화거리 지정에 시동을 걸어 지역 상인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홍성군 도심상권 활성화 특화거리 지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특화거리 조성을 원하는 지역 상인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상가 밀집 지역의 상인들이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려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상인 조직이 필수다. 하지만 홍성지역에 이 조건을 충족하는 상인 조직은 △홍성전통시장 △홍성상설시장 △홍성명동상가 △광천전통시장 △광천원동시장 △갈산전통시장 등 6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통 ‘상인회’나 ‘번영회’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대부분의 상인 조직들은 미등록 상태의 상인회만 있을 뿐이다. 정부나 지자체 지원의 사각지대인 것이다. 현재 홍성군이 추진하고자 하는 ‘특화거리 지정 계획’은 그동안 정부나 지자체 지원으로부터 소외돼 있는 상가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지원은 전액 군 자체예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따라서 홍성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사업 등과 관련해 선진지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 특화거리 조성의 필요성과 성공을 시사하는 대표적인 사례 등을 통한 벤치마킹 등이 절실하다. 이웃인 ‘예산시장’의 성공요소에 주목할 필요가 절실하다. 이러한 성공사례를 통해 잠재된 가치를 모색하고 새로운 문화·경제적 활용방안 등의 제시가 필요한 때이다. 원도심이 활성화되려면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방법이 필수적이다. 

우선 지역의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들어야 관광객들도 찾아온다는 사실에 명심할 일이다. 결국 홍성 원도심의 활성화는 현재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홍주성을 중심으로 역사관광, 문화관광, 대안관광 등을 특화시키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역사성에 기반한 복원이 진행돼야 하겠지만 전략적이고 실용적인 복원이 중요한 이유다. 

홍성 원도심의 역사문화성은 내포신도시가 갖지 못한 장점이기 때문에 홍성 원도심의 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해 정체성을 살리고, 이에 필요한 물리적 시설과 공간, 다양한 콘텐츠 발굴, 홍성 원도심만의 특화된 경쟁력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 

홍성 원도심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관광자원과 볼거리, 먹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통해 외부에서 홍성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일정 기간 머물도록 하는 특화방안 마련, 친절과 정갈함의 특성화된 상품화가 중요한 디딤돌로 작용할 것이다.
 

홍성 원도심의 중심상가인 명동상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