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마을과 만나다'내포문화숲길 거점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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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마을과 만나다'내포문화숲길 거점마을 이야기
  • 정수연<내포문화숲길 교육팀장>
  • 승인 2014.12.11 17: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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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담긴 이야기 <6>

역사가 살아 숨쉬는 마을 이야기

 

 

 

한솔기마을에 위치한 최영장군 사당.
내포문화숲길은 산과 들로만 만들어져 있지 않다. 서산, 당진, 예산, 홍성 총 4개 시군의 전체 320km (그 중 홍성구간은 약 80km)에 달하는 긴 구간이 산과 들로만 채워졌다면 어째 조금 심심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내포문화숲길은 일부러 더 길 중간 중간에 위치한 마을을 어떡해서든 지나도록 만들었다. 왜냐하면 마을을 통하는 길에서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사람내음. 예전의 사람들이 또 지금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길을 통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내포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길은 바로 마을을 통해 살아난다.

결성 교촌마을 내남마을 
교촌마을은 앞서 소개한 역사인물길이 지나는 결성면 읍내리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 중심으로 면사무소, 파출소, 결성 초·중·고등학교, 우체국, 농협 등 주요 기관들이 있기에 결성면의 중심이기도 하다. 특히 교촌마을을 지나는 내포문화숲길은 결성면사무소를 시작으로 결성향교를 돌아내려오도록 구성되어 있다.

“우리 마을 자랑거리요? 많지요. 우리 마을은 동원도 있고, 향방청도 있고, 향교도 있어요. 또 천년고찰 고산사도 있고, 한용운 선생의 생가지도 가깝지요. 또 여기에는 예전부터 물이 마르지 않았던 우물이 있어요. 아직도 이 우물은 사용하는데요. 한 여름에도 물이 정말 시원하답니다” [교촌마을 이장님]

태어나 줄곧 교촌마을에서 살았다는 이장님과 마을의 최고령자를 통해 듣는 마을의 옛 모습은 지금과 큰 다를 바가 없었다. 그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었다는 증거이지 않을까? 마을을 지나는 내포문화숲길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도 높은 편이어서인지 앞으로 내포문화숲길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들 역시 분명하다.

 

 

 

 

 

 

 

한솔기마을 센터.

“마을에 300평정도 되는 백합농장이 있어. 봄이 되면 꽃이 볼만한데 이런 것들을 관광자원화해서 볼거리로 해 놓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 이미 내포문화숲길이 조성되어 있으니깐 그 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볼거리, 체험 등이 있다면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지역도 더 발전 될 테니 좋지. 또 가족들이 오면 부모하고 자식들하고 체험도 하면 좋을 거 같아” [교촌마을 최고령자]

홍성의 서부면과 결성면에 걸쳐 있는 청룡산을 사이에 두고 교촌마을의 이웃마을인 내남마을 역시 내포문화숲길이 지나는 길이다. 교촌마을에 있는 향교와 같은 뚜렷한 지점이 없지만 주민들 사이에서 숲길과 연계하여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마을이다.

 

 

 
“내포문화숲길? 아 그거면 저거여. 접때 올라갔던데 저어기 학교 뒤로 해서 쭉 청룡산으로 그러니께 교촌마을 뒤가 청룡산이거든. 그리로 해서 용우리까지 연결이 돼 있지. 아마. 숲길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면 우리마을도 좋지. 헌데 더 노력을 해야 해. 지금 우리 마을은 농업용 수질개선사업 중인데 그 자리에 있는 갈대를 좀 더 보기좋게 하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여 또 교촌마을에서부터 능선을 타고 오다보면 중간까지 잡목제거가 되어있지 않아. 이런 거는 면사무소에서 해주면 좋겠는데…….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마을에서도 나서서 잡목을 조금씩 제거하다 보면 그렇게 뭔가 노력하다 보면 면에서도 더 신경을 쓰지 않을까?” [내남마을 이장님]

 

 

 

 

 

교촌마을에서 진행된 내포문화숲길 정화 캠페인.

내남마을은 유독 마을의 공동체가 단단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을주민들이 함께 밥을 지어먹는 급식공동체를 10년이 넘게 해오고 있으며 공동으로 품앗이를 하여 함께 농사를 짓는 것이 아직까지도 익숙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남마을 이장님은 그 옛날의 농촌모습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쉽다고 한다. 대부분의 농사 역시 기계화가 되어버리니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것이 줄어든다고.

“우리 마을 자랑? 이 마을이 다른 마을에 비해 터가 좋아. 청룡산 저 산이 북풍받이거든. 여름에는 남쪽에서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북풍이 부는데 저 산 때매 가로막혀서 딴 마을보다 기온이 1도내지 2도가 높아. 따뜻해. 그리고 마을을 돌아다보면 알겠지만 대문이 없잖아. 그렇게 대문이 없는 것이 마을에서 문제가 일어날 일이 없단 거지. 또 우리 마을에 약이 된다는 꾸지뽕나무가 있어. 작년에 방송에 한 번 나오기도 했는디 그거 때문에 좀 더 마을 수익에 도움이 되는 길도 생겼고. 암튼 좋은게 너무 많은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놀러오면 좋겄어” [내남마을 이장님]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마을, 홍북면 한솔기마을 

 

 

 

 

 

 

 

한솔기마을에 위치한 성삼문유허지.

내포문화숲길 홍성구간의 지선 중의 하나는 홍북면 노은리를 지나는 길이다. 노은사당에서 시작해 닭제산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데 그 때 만나는 마을이 바로 한솔기마을이다. 마을은 홍성군의 북쪽인 홍북면에 속해있는데 서쪽으로 예산군과의 경계에 있어 닭제산의 정상에 오르면 멀리 예산군 덕산면이 훤히 다 보인다.

“우리 마을을 소개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육신의 한 분인 성삼문과 최영장군이 태어났다는 사실이지요. 그래서 우리 마을은 자연스럽게 걸으면서 역사공부를 할 수도 있지요” [한솔기마을 주민 김경식님]

한솔기마을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마을권역개발사업으로 인하여 앞으로의 변화될 모습이 더더욱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을 만날 수 있는 내포문화숲길을 걸으며 성산문과 최영장군과 관련된 숨은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내포문화숲길 홍성센터 스토리텔링> 그 길에 담긴 이야기
내포문화숲길 홍성센터에서는 청운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친구들과 함께 홍성구간의 숨은 이야기들을 직접 지역의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술 : 교촌마을 이장님, 내남마을 이장님, 한솔기마을 주민 김경식 님
채록 : 청운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임재협, 김태현, 이청엽
정리 : 내포문화숲길 교육팀장 정수연
사진제공 : 내포문화숲길 홍보팀장 길익균

** 내포문화숲길은 내포지역의 역사,문화,생태자원을 바탕으로 내포지역의 4개시군 (서산시,당진시,홍성군,예산군)에 조성된 800리의 장거리 걷는 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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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조 2014-12-14 16:16:19
우선 명칭오류입니다. 결성 동원, 향방청이 아니고, 결성동헌, 형방청입니다. 그리고 기사 내용은 결성면 읍내리의 교촌마을 중심으로 작성되고, 기사 끝부분에 홍북면 노은리의 한솔기마을을 다루었는데 사지은 모두 한솔기마을이군요. 기사 편집과정에서 좀 더 신중한 검토가 있었으면 합니다. 기사의 대부분이 교촌마을인데 마을 정화캠페인 사진 한 장 딸랑 들어가 있는 것은 편집 과정의의 큰 실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달영 2014-12-12 06:00:24
2014년도 길익균 팀장님을 비롯 정수연님.그밖의 회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림니다.
올해의 작은 발전을 토대로 결성이 전국적으로 알릴수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