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 확산 통해 공동체 실현하는 나눔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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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문화 확산 통해 공동체 실현하는 나눔봉사단
  • <특별취재팀>
  • 승인 2016.08.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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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신문·홍성군자원봉사센터 지역공동체캠페인
자원봉사도시 홍성만들기 프로젝트 <11>
‘자원봉사로 행복한 삶과 희망을 함께 나눠요’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

나·가족·이웃 더불어 함께 사는 건강 사회 만들자
2011년 홍성군 나눔봉사단 출범해 일선에서 봉사 
착한 가게, 착한 가정, 착한 택시 기부문화 확립
광천읍 젓갈상가, 남당리 상회 착한가게 단체가입 

▲ 착한가게 가입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로고는 빨간 열매 3알이 모여있는 모습으로 나, 가족, 이웃을 상징하며 초록색 줄기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7월 사회복지공동모금법을 발효해 16개 지방공동모금회가 출범했다. 이후 1999년 배분사업과 모금 ARS를 처음 개통했다. 

2006년 착한가게 캠페인과 방임아동 야간보호 사업을 시작했고 2007년 아너소사이어티 발족, 2009년 온라인기부 ‘행복주식거래소’를 오픈했으며 2013년 유산기부 캠페인을 본격화 하고 연간 모금액 5천억원 돌파, 2015년 아너소사이어티 1000호를 돌파했다. 

지역에서 모금된 성금은 중앙회를 거쳐 기업 후원금과 복권기금사업 수익금의 일부 등을 추가해 각 지역 사회복지 기금으로 쓸 수 있게 마련된다. 홍성군에서 10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면 중앙회에서 20만원을 더해 120만원을 지역으로 돌려보내 복지기금으로 쓸 수 있게 한다. 모금액은 지역의 아동, 청소년, 노인, 여성, 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인다. 2015년 충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총 192억원의 성금이 모아졌으며 홍성군의 모금액은 6억6453만3790원이다. 이를 홍성군 인구수 별로 나누면 1인당 7028원을 모은 셈이다.

▲ 자원봉사 박람회.

한국형 노블리스 오블리주라고 불리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기부자는 5년 이내에 1억원 이상을 납부하기로 하고 최초 가입액 300만원을 내야한다. 2015년 충남에 28명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으며 홍성에서는 원영건업의 노석순 대표이사가 가입했다. 착한가게는 수익금의 일정액(월 3만원 이상)을 정기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중소자영업자 나눔캠페인이다. 2015년 홍성군에서 가입한 착한가게로는 유주호(홍성종합동물병원), 옛날토굴새우젓, 경성회관, 스마트학생복, 홍성 솔브, 트라이 등 21곳이 가입했다. 

착한일터는 기부자가 약정한 후원금이 매달 급여에서 자동 공제되어 정기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 홍성지사 등에서 매월 정기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교모금 캠페인으로 교직원 월급기부 캠페인 ‘사랑의 수호천사’, 이웃돕기 캠페인 성금, 사랑의 동전모으기의 세 종류로 전개되고 있다. 학교에서 모아진 성금 전액은 저소득 가정 학생들의 의료비, 생계비, 학자금으로 지원되고 있다.

▲ 광천 토굴새우젓 차 봉사.

지역사회 나눔문화 파수꾼인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은 홍보활동, 모금활동, 배분사업 지원활동 등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2011년 조직됐다. 봉사단은 어려운 이웃을 일선 현장에서 돌보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업무로는 착한가게 발굴, 정기기부자 발굴, 아너 소사이어티 고액기부자 발굴, 경로당 급식·무료급식소 봉사활동, 반찬나눔 봉사활동, 지역행사 봉사활동 등이 있다. 

홍성의 나눔봉사단 대원은 40명의 5~60대 여성으로 이루어졌다. 홍성 나눔봉사단은 죽도 자연정화, 요양원 일손 돕기, 새우젓축제 홍보활동 등을 해 왔다. 여러 봉사 중 대원들의 가장 큰 역할은 기부자 발굴에 있다. 다른 사람에게 후원을 권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서부면 고영옥(62) 씨는 서부의 착한 가게, 착한 가정 등을 일선에서 뛰어다니면서 25명에게 기부 약정서를 받았다. 

“처음에는 말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좋은 일에 쓰인다지만 후원을 마음먹기가 어렵거든요. 문전박대도 많이 당하고 보험영업사원처럼 느껴진 적도 있답니다. 진심은 통한다더니 지금은 많은 분들이 착한가게를 알아봐 주시고 작은 기부금으로나마 지역사회에 봉사를 하고 싶다면서 먼저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힘들어도 에너지를 충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요.”

▲ 죽도 자연정화 활동.

고 씨는 25건의 기부자 가입이 결코 혼자의 노력으로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차가 없는 고 씨가 자전거를 타고 마을 곳곳을 다니기도 하지만 다른 대원들이 고 씨의 발이 되어 승용차로 함께 다니고 격려를 해줬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당리의 온누리 회센터 대표는 “고영옥 씨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지 몰랐다”고 말하며 선뜻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보이고 나쁜 생각을 하면 나쁜 일이 보인다는 고 씨는 봉사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2016년 홍성군 착한가게 업체로는 서부종합건재(대표 전순옥), 서부현대철물(대표 민병춘), 신라원(대표 차명숙), 태아토굴새우젓(대표 이상설), 수목향 식당(대표 허명숙) 등이 있다. 지난 3월 11일에는 광천 젓갈상가 18개 업소가 단체가입식을 진행한 바 있다.

미/니/인/터/뷰- 박정숙 충남도 단장

"모금액의 120%이상 지역을 위해 사용"

▲ 박정숙 도단장.

홍북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 단장<사진>은 사랑의 열매 봉사단으로 활동하느라 미용실 문을 닫는 날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박 단장은 생업이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에서 봉사가 주는 보람으로 커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한다. 

“돈을 아무리 벌어도 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대원들이 현장에서 열심히 하는 데 단장인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지요. 봉사하고 기부자를 발굴하는 데 대원들과 함께 하니 힘이 두 배로 나지요.”

홍성군 회장이었던 박 단장은 임기가 끝나고 도 단장이 되어 충남 전역을 이끌고 있다. 박 단장은 나눔봉사단의 가장 좋은 점으로 지역성을 꼽았다. “우리 지역에서 기부금이 모아지면 거기에 20%이상 덧붙여서 더 큰 금액이 지역을 위해 쓰이니 기분이 좋지요. 봉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못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기부자가 후원해서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기부자들에게도 의미가 깊습니다. 봉사를 원하는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나눔봉사단에 연락바랍니다.”

미/니/인/터/뷰- 이필순 홍성군 회장

"더불어 사는 세상 힘이 되어 뿌듯"

▲ 이필순 군회장.

이필순 회장<사진>은 박정숙 단장의 추천으로 홍성군 회장을 맡고 있다. 광천읍 새마을부녀회장 직을 맡았던 경험으로 나눔봉사단에서 회원들을 격려하고 봉사활동을 하는데 열심이다.

“봉사대원의 이익이 아닌데 사람들에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더불어 사는데 봉사단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기에 기쁘지요.”

이 회장은 나눔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장사하느라 자식을 다 키우고 무엇인가 남들을 위해 봉사를 하기 바랐는데 좋은 기회를 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한 사람이었다. 이 회장은 나눌수록 마음이 넉넉해진다며 신규 봉사대원들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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