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 꿈꾸며 밝은 미래 준비하는 마을
상태바
새로운 희망 꿈꾸며 밝은 미래 준비하는 마을
  • 이은성 기자
  • 승인 2010.10.01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천읍 대평리

 

대평리 마을전경
천읍 대평리는 광천과 장곡의 중간지점으로 광천읍의 동쪽으로 4km지점에 위치해있다. 오서산을 바라보며 정남향의 마을은 길고 넓은 들판따라 광천천이 흐르고 있다.
광천천


마을에는 자그마한 산이 있다. '황산'이라고 불리는 동네 뒷산인데 예전에는 제와 봉화를 올리던 곳으로 추정되는 터가 남아있다고 한다.
황산


오래전 대평리에는 '구시마을'이라는 옛 지명유래가 지금까지 전해져 온다. 최광래 대평리노인회장에 따르면 대평초등학교 부지를 3m이상 파면 갯벌흙이 나왔다고 한다.
좌측부터 최광래 노인회장 고춘성 마을이장


최광래 노인회장은 "대평리 일대는 오래전에 바다였고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 마을까지 배가 들어와 작은 항구형태를 갖춰 '구시'라는 이름이 전해져 왔을거라고 추측된다"고 전했다.

현재 대평리는 3개의 반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함박이마을', '주막거리', '안구시'의 자연마을로 이뤄져있다. 지명유래로는 함박이마을은 대평리 북쪽에 위치해 마을앞산이 큰 함박을 엎어 높은 것 같다해 함박이라고 불린다. 주막거리는 대평리 중심부에 위치해 예부터 '주막'이 있다하여 '주막깨'라고도 불렸으며 예전에 광천장날이면 매우 왁자지껄 분위기가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새마을사업으로 인해 주막은 사라지고 현재 과자와 학용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변했다.

한때 대평리 앞 들판은 천수답이 많았기 때문에 벼농사 짓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새마을 운동사업으로 인해 저수지가 생기고 마을길도 넓혀져 문전옥답이 되었다. 한편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굉장히 오래된 이용원이 대평초등학교 앞에 자리잡고 있다. 오랜된 함석지붕을 얹고 현재도 영업하고 있는 이용원은 마을의 현대사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대평초등학교


초등학교가 있는 마을 대평리, 하지만 학생은 단 2명

예전에는 인구가 많았던 마을인 만큼 초등학교가 존재하며 대평초등학교는 현재 대평리317번지에 자리잡고 있다. 1943년 4월 1일 사설강습소로 설립된 대평초는 고(故) 최성린 선생이 야학을 세워 젊은이들을 일깨우기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털어 설립했다. 학생수가 가장 많았을 때는 전교생이 850명까지 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근처 운용리등을 포함한 전교생 44명이 등교하고 있다. 이중 대평리 마을학생은 단 2명뿐이다. 젊은층이 객지로 떠나기 시작해 마을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어 그만큼 아이들도 줄어들게 되었고 대평리 뿐만 아니라 현 농촌의 실태이기도 하다.

홀로 밭을 가꾸다 잠시 쉬고있던 마을주민 김씨(66)에게 마을에 대해 묻자 그는 "면적 넓은 마을에 예전엔 사람도 많고 집도 많았지만 현재는 빈집들만 늘어간다"며 "젊은층의 부재가 심각해 앞으로 농업을 물려받을 세대도 마땅치 않고 농사를 짓기도 점점 힘들어지는 실정이다"며 말했다. 한숨 돌리고 다시 밭을 가꾸기 위해 준비하는 김씨의 밭은 그리넓지 않은 밭인데도 불구하고 크게만 느껴졌다.
대평리 이발소


마을의 희망을 위하여 다같이 힘모아 노력하자

현재 대평리는 55가구로 이뤄져 약 140여명이 살아가고 있는 마을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그에비해 인구는 줄어만 가고 고령화로 인해 현재 농업을 이끄는 농가가 60대가 45명, 70-80대가 20명 정도라고 한다. 고춘성 마을이장은 "마을의 주수입원이 벼농사 밭재배등 농업이 위주인 마을에서 농업을 이끄는 평균연령대가 60~80대로 이뤄져있다"고 "그중에 젊은층에 속하는 50대는 2명만이 농사를 짓고 있다"며 "앞으로 10년후엔 마을에 농사를 이끌어갈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말했다.

마을의 쇠퇴를 막고자 마을주민들과 고춘성 이장은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해결방안으로 '산업단지' 유치에 뜻을 모았다. 이에 고춘성 마을이장은 홍성군에 대평리 마을의 생존전략을 찾는 방편으로 산업단지 유치를 위한 건의서를 제출하게 되었다.

고춘성 이장은 "대평리는 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넓은 부지와 최적의 위치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대규모 산업단지 유치로 마을의 쇠퇴를 막고 광천, 홍성이 똑같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야 된다"고 말했다. 최광래 노인회장은 "하루 빨리 대규모 산업단지유치를 위한 계획안이 밑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며 "첨단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 그에따른 인구유입, 상권활성화등 부가가치 가능성은 무한하며 상생관계를 통해 마을엔 희망을, 나아가 홍성군엔 발전을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을회관


새로운 형태의 농촌마을 우리가!

고춘성 이장과 최광래 노인회장은 "첨단 산업단지가 유치되면 산업단지 주변에 문화마을 조성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농업을 그만둔 어르신들이 산업단지 직원들의 자녀를 봐주거나 전통문화 교육등 실버산업도 같이 연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산업단지에 우리 자녀들과 군내 젊은층 인력들이 일하고 같이 어울리며 새로운 농촌형태를 갖춘 곳이 되었으면 한다" 며 "신재생에너지 사업등 농촌과 최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새로운 농촌형태의 모델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마을송덕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