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새 청사 ‘마을과 함께하는 서천군청’ 2021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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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새 청사 ‘마을과 함께하는 서천군청’ 2021년 완공
  • 취재=한관우·김경미 기자
  • 승인 2020.06.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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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청사이전, 균형발전 기회인가? 위기인가? 〈5〉
서천군 신청사 건축 설계 공모 당선작(마을과 함께하는 서천군청 조감도).
서천군 신청사 건축 설계 공모 당선작(마을과 함께하는 서천군청 조감도).

옛 서천역 일원 3만360㎡ 면적에, 지하1층, 지상 6층 규모로 건축
2008년 17곳 후보지 추천, 옛 서천역·현 청사 제1, 2후보지로 제시
주민 4000여명 공동화 등 이유로 청사이전 반대서명, 장고 거듭해

 

지난 1966년 건립된 현 서천군 청사의 일부 건축물은 내구연한인 40년을 초과했으며, 지난 2014년 정밀안전점검 결과 별관동과 후관동은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D등급으로 판정받아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지난 2016년 6월 말 수시인사를 통해 군 청사 건립에 대한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청사 건립방향을 가늠케 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청사건립과 관련해 현 청사 ‘증·개축’에 무게감이 쏠리는 가운데 논란은 계속됐다고 한다. ‘이전 신축론’과 ‘현 청사 증·개축론’이 맞서면서 찬성론과 반대론으로 의견충돌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서천군청사 건립에 대한 충청남도 투자심사가 2018년 6월초 통과되면서 건립에 탄력이 붙게됐다는 설명이다. 충청남도에서 열린 2018년 제2차 충청남도 재정계획 및 재정공시 심의위원회에서 서천군 신청사 건립 투자심사에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다. 신청사는 2021년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47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옛 서천역 일원에 부지면적 3만360㎡, 건축 연면적 1만3737㎡에 지하1층, 지상6층 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올해 11월까지 청사 건립 공공건축 사업계획을 사전 검토하고 설계 현상공모에 돌입한다. 이후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9년 하반기 착공,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6만 서천 군민들의 행복과 희망을 여는 공간으로의 역할을 할 서천군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살펴본다.

서천군 현재의 청사 전경.
서천군 현재의 청사 전경.

■ 새 청사 후보지 옛 서천역 일원 확정
서천군 신청사 건립은 “10여 년 동안 선출직들이 표를 의식, 관행적으로 용역만 주고 시간을 끌면서 입지선정을 미룬 측면이 있었다”며 지난 2016년 6월 서천군의회가 서천군의 용단을 촉구하면서 본격화 됐다. 서천군의 청사 건립 방침(안)은 같은 해 7월 중순 서천군의회 보고로 시작돼 주민 공론화과정이 본격 시작됐다. 이에 앞서 서천군은 지난 2008년 군민을 대상으로 17곳의 후보지를 추천받아 종합평가, 옛 서천역 부지와 현 청사 부지를 제1, 제2후보지로 제시했지만 이 과정에서 4000여명의 주민들이 공동화 등을 이유로 청사이전 반대 서명부를 제출하면서 장고를 거듭해 왔다.

서천군은 지난 2016년 12월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 서천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신청사 건립 후보지인 현 청사 근처와 옛 서천역 근처 두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옛 서천역 근처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53.8%로 나왔고, 현 청사 근처가 적당하는 응답은 31.4%로 나오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서천군 청사 건축 추진위원회는 2016년 12월 1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도시계획분야 전문가 등 13명으로 구성한 평가단 중 10명의 평가단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서천군 신청사 후보지 옛 서천역 일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평가결과 총점 4000점 중 옛 서천역사 구역이 2883.38점이었고, 현 청사 인근은 2438.81점으로 나왔다. 이 결과에 대해 주민들은 신청사 건립과 관련, 부지선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촉발되기도 했다. ‘서천군청사 구)서천역 이전·유치 추진단’과 ‘서천군청사 현 위치 신축 추진주민 일동’이란 각각의 주민모임을 구성, 신청사 부지 선정을 두고 엇갈린 시각을 드러내면서다.

이러한 지난한 과정 속에서 서천군은 2018년 6월 충청남도에서 열린 2018년 제2차 충청남도 재정계획 및 재정공시 심의위원회에서 서천군 신청사 건립 투자심사에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지방재정법 시행령 제41조에 따르면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총사업비 2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청사 신축 등 신규 투자 사업은 투자사업의 필요성·타당성, 국가의 장기계획 및 경제사회정책과의 부합성, 자금 조달 능력, 투자사업의 재정 경제적 효율성 등을 심사 기준으로 도의 투자심사를 받아야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천군은 2018년 11월까지 청사 건립 공공건축 사업계획을 사전 검토하고 설계 현상공모에 돌입, 2019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친 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1년 12월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천군청 신청사는 47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옛 서천역 일원 부지면적 3만360㎡, 건축 연면적 1만3737㎡에 지하1층, 지상6층 규모로 건축된다. 신청사가 완공되면 그동안 턱없이 부족했던 군청과 의회의 사무 공간문제 해결은 물론 군민들의 행정수요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천군 신청사 건립은 지난 2003년도부터 적립해 온 200억 원의 신청사 건립 기금이 마중물이 됐다. 
 

■ 마을과 함께하는 서천군청’ 2021년 완공
서천군은 신청사 건축 설계 공모를 통해 ㈜디엔비건축사사무소와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마을과 함께하는 서천군청’이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건축계획, 구조 및 시공, 설비분야의 전문교수 등으로 구성된 작품 심사위원회가 지난 2018년 11월 충남개발공사 대회의실에서 심사를 거쳐‘마을과 함께하는 서천군청 작품’을 선정했다. 해당 작품은 한산모시 짜임새를 모티브로 한 상징성 등 입면계획과 업무공간의 가변성과 확장성 등 우수 평가를 받았다. 

올해 3월 초 착공에 들어간 서천군 신청사 건립공사는 4월 10일까지 한 달가량 건물의 주요 기둥을 떠받히는 486개의 기초파일을 암반층까지 박았다. 이후 지난 5월 25일 확인한 결과 건축현장 서북쪽 본관 엘리베이터 예정지 뒤편 법면부분의 흙이 흘러내리는 과정에서 압력이 가해져 15개가량의 파일이 5도 정도 기울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현장의 지하토층에는 “미세한 점토층이 최대 20m 두께로 분포해 현장 여건을 감안, 주의를 기울여 왔다”는 것이 공사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현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천군 신청사 건립부지가 19~24m까지 점토질로 이뤄져 있고, 지난달 자주 내린 비에 지반이 약해진 데다 기초 구조물 시공을 위한 터파기 과정에서 일부 지반의 변이가 생기면서 인접한 파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
 
충남개발공사 황인석 미래사업실장은 언론 설명회에서 “지난 5월 25일 확인 결과, 일시에 이뤄진 상황은 아니고 점차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신청사 본관 엘리베이터 뒤쪽 부분 터파기 사면(경사면)의 하중 작용으로 19본의 파일이 전도됐다”며 “그동안 추가 기울임 방지 등 대책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토질 등 관련 전문가 자문 결과 파일 수평 변이가 허용범위 이상으로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자문결과에 따르면 “파일 변위가 허용치 이상으로 발생됐고, 재사용 여부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장 여건상 기초 보강 방법을 적용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연약지반에 대한 지반개량을 시행하고, 면밀한 구조를 검토해 기초 보강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재시공이 적정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재시공에 따른 공사기간 등에 대해 황 실장은 “파일 공사에 있어서는 부지 여건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며 “일반적으로 지하층 구조물 공사의 경우 장비자체 등의 문제로 공법의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자문회의 결과에 따라 최대한 그 부분에 대한 세부적인 구조개선을 해서 재설계가 돼야 하는 부분이고, 진입로 자체도 연약지반으로 소요 되는 시간은 나머지 공사 부분까지 병행해서 공기에 지장이 없도록 추진하겠다”면서 “올해 말까지 5층까지의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서천군 신청사 공정률은 7~8%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2021년 12월 말까지 구조물 완성에 이어 2022년 3월 시운전 등을 거쳐 입주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서천군청 정해순 도시건축과장은 “철저한 현장관리와 함께 안전시공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청사 건립이 군민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공사의 진행상황을 가감 없이 주민과 함께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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