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새 청사, ‘사람중심의 명품 청사’로 건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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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새 청사, ‘사람중심의 명품 청사’로 건립해야
  • 취재=한관우·김경미 기자
  • 승인 2020.11.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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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청사이전, 균형발전 기회인가? 위기인가? 〈20〉
홍성군 새 청사 부지로 결정된 옥암택지개발지구 전경.

군민들의 실용적인 이용공간, 친환경 접목해 실용·편리성 최대화해야
충남도청소재지 도시로의 상징성, 공무원·주민들 홍주정신 소통 공간
민주주의 이념과 지역의 주체·정체성 실현의 이데올로기적 가치 함축
홍성군 새 청사의 입지, 도로·교통과 주차장 문제를 가장 중요시 해야

 

홍성군의 새 청사의 신축은 공공성과 상징성의 구현을 통해 지역의 생활중심 공간으로서 공공청사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건축행위나 형태에 대한 가이드라인, 디자인코드 보다는 ‘건축디자인기준’과 같이 바람직한 원칙과 규범을 제시하는 업무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바람직할 것이다. 공공청사는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 중심으로 건립주체가 전환돼 왔으며, 에너지 효율성과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주민편의 시설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지역 커뮤니티 기능의 제공을 위한 복합화와 행정업무 효율화를 위한 통폐합이 주된 흐름이라 할 수 있다. 공공청사가 안고 있는 호화청사, 에너지 과다 소모, 이용률 저하 등의 문제의 원인과 이에 대한 개선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공공청사 관련 기준 분석, 공공청사 면적배분현황 파악등도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 지역의 생활중심 공간으로 공공청사 조성
새 홍성군 청사의 건립에 있어 외형에서 풍기는 위용도 중요하지만 안으로 들어설 때의 분위기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외형에 비해 내부의 실용적이고 편리한 반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곳곳에 휴식공간과 상담시설, 북 다방 등 군민들의 실용적인 이용공간과 편리성, 환경성을 중시하는 내부는 첨단과 친환경을 접목해서 실용과 편리성을 최대화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다.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의미를 살리면서도 기능은 현대건축의 편리함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난방 등은 태양열이나 지열 등을 이용하고 창문 하나하나도 유리를 사용하되 안쪽은 전통 한식 창호 등의 미를 살리는 보안성의 유지도 필요할 것이라는 기대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와 층계에도 홍주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담은 상징으로 손색이 없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다. 이를 통해 군청사 곳곳에 숨은 이야깃거리는 군청을 찾는 사람들마다 한 가지씩 추억을 만들어 가기에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청사 주변에 연못과 조형물, 천년의 숲과 산책로 등의 조성에 있어서도 명품공원, 명품 쉼터로의 구색을 잘 갖춰야 할 것이다. 명품백이 가방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백을 메는 주인의 욕망을 채워주는 상징이 된다면 홍성군청 새 청사는 충남도청소재지 도시로의 상징성과 이곳에 근무하는 공무원뿐 아니라 군청을 찾는 방문객에게도 홍주의 정신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주말이면 천년의 역사문화도시로의 같은 볼거리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새 청사는 남산자락과 어우러지는 명품 관광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명품청사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홍성군청 새 청사 주변지역에는 수많은 관광지가 몰려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찾고 쉴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 청사의 광장에서 열린음악회 같은 대규모 공연이 열리는 장면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지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황량한 벌판에 쌓아 올린 느닷없는 성이 아니라 새 청사를 중심으로 길이 뚫리고 명품상가 등이 형성돼 사람들이 몰려드는 새로운 홍주골의 심벌이자 홍주인의 자랑거리,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군민들이 바라는 희망사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공공청사라면 대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과 밀착해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생활서비스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함께해야 할 것이다. 물리적으로 도시공간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심리적이고 인지적인 공간지각의 중심적 위치를 갖는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공공성과 상징성의 구현을 통해 지역의 생활중심 공간으로 공공청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건축행위나 형태에 대한 가이드라인, 디자인코드 보다는 ‘건축디자인기준’과 같이 바람직한 원칙과 규범을 제시하는 업무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바람직할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의 복합공간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란 말이 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말이다. 따라서 홍성군이 새 청사를 짓는데 있어서도 이러한 가치가 적용됐으면 하고 가능하면 인문학적 요소를 적용,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도 동감하는 이유다. 건축은 단순히 조형물도, 엔지니어링도 아니며, 인문학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일이다. 과거 어떤 역사를 가졌고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미래에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의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청사 건립의 문제도 인문학적 요소를 적용해 사람의 무늬를 그리는 ‘사람중심의 명품 청사’를 건립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급적 예산 부담을 줄이고 주민들의 민원해결 공간, 문화예술 공간, 공공도서관 등의 역할이 가능한 주민편의 공간 등의 확충이 요구되고 있으며 호화롭지 않은 청사를 건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사회적 필요에 의해 구축된 건축물은 그것이 속한 사회의 이념과 다양한 환경적 조건의 영향을 통해 그 의미가 변화한다. 사회제도를 수용하는 공공청사 역시 이러한 변화를 나타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공공청사 건립에 있어 문제점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계획기준의 한계에 주목할 일이다. 효율적인 공공청사 공간구축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시대적 패러다임을 반영하기 위한 지방자치시대 이후 공공청사의 공간적 특성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한 이론적 고찰로 지방자치의 개념적 가치와 공공청사의 의미의 변화는 지역주민을 기초로 구성되는 지방자치는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발전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주의 이념과 지역의 주체(정체)성 실현의 이데올로기적 가치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업무시설로의 정의를 갖는 공공청사는 지방자치제 시행에 의해 다양한 사회적 접촉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공간으로 변화되고 있다. 과거의 닫힌 역할에서 벗어나 사회적 장소로의 상징성을 갖는 새로운 시대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신청사 건립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현행 계획기준의 무용성이 지적되고 있다. 현행 계획기준은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용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역할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지방자치시대의 효율적 공공청사 공간구성을 위해서는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공공청사들의 공간적 특성 파악을 통해 시대적 변화요인을 탄력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공청사의 공간은 사용자들의 진출입이 이뤄지는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이 이뤄지며, 지방자치 도입기에는 대민업무영역과 행정업무영역이 공존하는 구성을 취했다. 하지만 최근에 건립된 지방자치단체의 청사들은 저층부를 주민들의 행위와 연관되는 구성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회적 열린 공간으로서의 공공청사 공간구성 방식을 도출하고 있는 것이다. 공공청사는 지역주민들의 행위를 수용하는 장소로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의 복합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위계적 공간구조를 탈피하고 다양한 행위가 일어날 수 있는 다중심의 공간 구축을 통해 사용자들의 교류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주민들의 목적성이 강한 대민업무 영역은 주변 공간과의 통합을 통해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전체공간의 구조적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 때 공공청사는 지역주민들의 삶의 영역을 구성하는 사회적 열린 공간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들의 주체적 행위를 중시하는 이데올로기의 변화를 담는 공공청사는 시대적 이념에 부합하는 사회적 역할의 실현을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한 탄력적 계획기준의 재정립을 통해 사회적 의미를 담는 공간적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최근 도시가 발달함에 따라 구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공공청사를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전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새로운 신도시 지역의 건설과 함께 청사를 기존시가지에서 신도시 지역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다. 홍성군의 청사이전도 마찬가지다. 옥암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하는 홍성군 새 청사의 입지에 대해서도 접근성과 확장성, 진출입에 원활한 도로·교통, 주차장 문제를 가장 중요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청사입지의 가장 불만족스러운 요소로 도로와 교통의 불편을 들고 있다. 다음으로 청사입지에 관련한 공간에 있어 확장성의 부족문제 등을 들고 있다. 실제 접근의 효율성과 형평성, 확장성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무지의 입장에서 기존 시가지와 신시가지의 형평성과 균형성, 연계성과 확장성이 떨어지는 것을 불만족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끝>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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