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정주여건 ‘최하위’에서 ‘우수혁신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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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정주여건 ‘최하위’에서 ‘우수혁신도시’로
  • 취재=한기원·백벼리 기자
  • 승인 2021.07.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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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현장에서 미래의 길을 묻다 〈4〉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 일원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 전경.

충북혁신도시의 전입률, 광주·전남혁신도시와 함께 전국 꼴찌 기록
2019년 과학기술평가원 끝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공공기관 이전
국립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포함 기대감
혁신도시 성장,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도권내륙선 최종 반영

 

충북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 일원 689만㎡ 부지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이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꼴찌수준이고, 이로 인해 인구유치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20년 6월말 기준 충북혁신도시의 계획 주민등록인구 3만 9476명 중 실제 전입한 주민등록 인구는 67.7%인 2만 6728명에 그쳤다. 국토교통부에서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계획 주민등록 인구수를 초과한 혁신도시는 부산(107.1%)이 유일했고, 울산(95.5%), 강원(94.3%), 전북(92.9%), 제주(91.9%), 경북(83.2%), 대구(82.3%)가 전국 평균(79.8%)을 상회했다. 충북혁신도시의 전입률은 광주·전남혁신도시와 함께 전국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혁신도시의 가족동반 이주율도 전국 평균이 65.3%인데 비해 46.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정주 인프라 구축도 시급해 공동주택 보급율은 77.5%로 꼴찌였다. 

다만 유치원 보급률은 100%지만, 초·중·고등학교는 계획 대비 75% 수준으로 전국 평균(79.6%) 이하였다. 대표적 정주여건인 의료, 복지 인프라 접근성도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던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충북혁신도시의 열악한 교육환경, 의료복지 인프라 접근성 미확보 등 불리한 정주여건이 인구유입 실패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되면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대비해 혁신도시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통해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절박성을 주문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전국 10개 혁신도시와는 별도로 추가 지정된 충남내포혁신도시와 대전혁신도시 조성에 던지는 의미 있는 메시지가 아닐까.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 일원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 전경.

■ 정주여건 확충을 위한 과감한 투자 주효
하지만 충북혁신도시가 1년 전 정주여건 전국 ‘최하위’에서 정주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인구 증가세가 높아지면서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전국 우수혁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충북혁신도시 수용 계획인구는 3만 9476명(1만 5184세대)으로, 올해 4월 기준 충북혁신도시 인구는 2만 9739명(진천 2만 1192명, 음성 8547명)을 기록해 도시 인구 3만 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1월, 1만 5801명에 불과했던 혁신도시 인구는 지난해 2만 6728명에 이어 3년여 동안 무려 1만 3938명이 늘어 증가율 88.2%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증가는 지난 2019년 7월 혁신도시가 속한 진천군 덕산면이 순수한 인구증가를 통해 덕산읍으로 승격하면서 새로운 지방자치사 역사의 한 순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충북혁신도시는 타 지역 혁신도시에 비해 수도권과 근접해 있고 배후도시가 없어 도시 조성 초기만 해도 유령도시, 혈세낭비 등 불편한 수식어가 따라 붙었지만 현재는 혁신도시에 정착을 희망하는 사람들로 주택시장의 열기가 매우 뜨거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모호했던 충북혁신도시가 지역발전의 우수 사례로 부상한 이유는 혁신도시에 대한 진천군의 신속한 정책방향 설정과 정주여건 확충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주효했다는 분석에 설득력이 더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음성군은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보건·체육·교육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2만 6000여 명이었다. 음성군이 180억 원을 들여 충북혁신도시에 건립하는 국민체육센터가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음성 맹동면 동성리에 건립 중인 충북혁신도시국민체육센터는 맹동면 동성리 9986㎡에(국비 30억 원, 도비 48억 원, 군비 102억 원)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949㎡ 규모로 건립 중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23%로 오는 9월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6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체육관, 수영장, 체력인증센터, GX룸, 다목적실, 북 카페 등을 갖춘다. 센터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등 각종 건축물 예비인증도 받았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충북혁신도시 생활체육 인프라 개선과 주민들의 생활체육 요구에 적극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혁신도시는 정부기관과 준정부기관 등을 수용한 정부 주도형 개발도시로 지난 2019년 12월 과학기술평가원을 끝으로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국가기술표준원, 법무연수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소비자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 일원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경..


■ 반쪽짜리 도시에서 제2의 세종시로 진화
한편 음성군민의 숙원사업이자 충북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을 견인할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지난해 기본 설계비 22억 5000만 원을 확보, 착공에 들어갔다. 충북혁신도시 주요 상업지역과 주거 밀집지역의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맹동면 동성리 일원에 20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도 조성한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본성고등학교의 신설은 2023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공동직장 어린이집도 올해 완공되며, 10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지상 3층, 지하1층, 총면적 3409㎡규모의 어린이도서관도 준공한다. 아동자료실, 영유아자료실, 문화교실, 시청각실이 들어선다.   

최근 음성군에 GC녹십자웰빙은 충북혁신도시의 주사제 의약품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지난 2019년 11월 착공한지 약 18개월만이다. 준공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행사 규모를 최소화했다고 밝힌 이 생산시설은 약 3만 4000㎡ 규모의 부지(대지 1만 평 규모에 건평 5600평)에 조성됐다. 연간 앰플 6200만 개, 바이알 4700만 개의 주사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생산량의 약 3배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진천군은 충북혁신도시를 지역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화큐셀, CJ제일제당, 롯데글로벌로지스, 오리온 등 생산성이 높은 우량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지역과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인구 유입을 위한 노력을 체계적으로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도시 발전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공공시설 건립, 산학연 시설 지원, 도시 진출입 기반 지원 등 진천군의 소관 사업에만 2000여 억 원의 예산을 과감하게 투입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진천군은 그동안 △복합혁신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두드림센터, 혁신도시도서관, 생활체육공원 등 문화체육 분야에 353억 원 △혁신도시 진출입로 확충에 116억 원 △육아종합지원센터, 국공립어린이집 조성 등 육아환경 조성에 60억 원 △건강생활지원센터, 치매안심센터 등 건강·의료 분야에 71억 원 △서전고등학교 기숙사, 상신초등학교 통학로 조성 등 교육 분야에 33억 원 △두레봉, 대화공원 등 도시 공원 조성에 18억 원을 각각 투입하며 정주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와 함께 개방형혁신연구센터(Open Lab), 친환경에너지타운, 태양광기술지원센터, 건물에너지기술센터, 기후변화실증센터 등에 1148억여 원을 투자하며 산학연 첨단 산업의 집적화를 꾀했다. 무엇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진천군이 최초로 제안해 추진한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포함돼 철도 이용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또 진천군의 대승적 협력을 통해 음성군과 함께 유치한 국립 소방병원을 비롯해 국민체육센터 건립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조성이 완료되면 충북혁신도시의 정주 품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년만 하더라도 충북혁신도시는 공공기관 가족 동반 이주율이 고작 48%에 불과한 반쪽짜리 도시였지만, 이제는 제2의 세종시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기섭 진천군수는 “충북혁신도시는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성장 가능성이 용솟음 치고 있는 명품도시로 급부상 하고 있다”며 “충북혁신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분수령이 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우리 수도권내륙선이 최종 반영됨으로써 앞으로 명품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정주인프라 확충과 인구유입, 기업유치 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0년 전 경부선 철도노선 선정과정에 포함됐지만 최종 노선에 빠지는 아픔을 겪었던 절망이 희망의 부푼 기대감과 꿈으로 다가오고 있다.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 일원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 전경.

 

<이 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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