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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연구개발특구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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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연구개발특구 ‘매력’
  • 취재=한기원·백벼리 기자
  • 승인 2021.07.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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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현장에서 미래의 길을 묻다 〈5〉

지역균형발전·인구분산의 상징 혁신도시, 주변 인구만 흡수하는 빨대역할
대구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연구개발특구 개발, 명품자족도시 차별화
산·학·연 클러스터, 지역전략산업인 첨단의료산업이 유기적인 관계로 성장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할 복합혁신센터 착공, 주변상권 활성화에도 기대돼

 

혁신도시를 지방에 조성한 이유는 수도권으로 몰리는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키고, 일자리를 늘려 지역인재를 확대하자는 것이 첫째 목적이었다. 노무현 정부의 치적으로 거명되면서 지역균형발전과 인구분산의 상징으로 평가받던 혁신도시가 수도권 인구 분산이 아닌 주변 인구만 흡수하는 빨대역할을 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15~6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역전되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혁신도시의 최대 난제는 정주여건으로 꼽히고 있다. 사실 정주여건이 미비 된 상태에서 나 홀로 이주를 탓할 순 없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전 공공기관들도 국토균형발전이란 당초 취지에 적극 호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대구신서혁신도시를 찾아가는 길은 동대구 IC를 빠져나가 영천방면 국도를 이용, 20여분 정도 달리다보면 송정삼거리에 대구혁신도시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대구시 동구 신서동 대구혁신도시에 들어서자 지난 2012년 12월 21일과 2013년 10월 14일 입주를 마친 중앙신체검사소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421만 6496㎡ 부지(첨단의료복합단지 103만㎡ 포함)가 바로 대구혁신도시(팔공이노밸리)다. 290만㎡로 여의도 면적의 1.5배 규모라고 한다.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에 중앙신체검사소와 한국감정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가스공사와 신용보증기금, 중앙교육연수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혁신도시사업단 등 정부 공공청사들이 입주해 있다.
 

∎대구경제발전 축으로 우뚝, 재도약 견인차
대구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뿐 아니라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구개발특구로 개발, 명품자족도시로 여타 혁신도시와 차별화될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대구 4차 순환도로 등 우수한 교통여건과 수려한 팔공산과 금호강을 낀 전형적인 배산임수 입지에다 우수한 교육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어 지역 최고의 정주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대구혁신도시는 421만여㎡에 2만 2000여명이 정주하는데 필요한 종합병원과 주민 생활편리시설, 첨단의료복합단지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는 필수적 과제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대구혁신도시가 조성 8년째를 맞고 있는데도 유령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거, 교육, 교통, 여가활동 등 정주여건이 아직도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대구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다. 11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으며, 전체 면적의 24%정도인 103만㎡가 산·학·연 클러스터로 구축된다. 이 클러스터에는 이전 공공기관과 연관기업, 첨단산업분야와 지역전략산업인 첨단의료산업 관련 연구·제조시설 등이다. 대구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는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전략산업인 첨단의료산업이 유기적인 관계로 성장하게 될 뿐 아니라 클러스터 발전 청사진은 다른 혁신도시와 달리 매우 구체적이고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전국혁신도시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대구혁신도시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는 것은 무엇보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대변된다. 오는 2038년까지 총사업비 4조 6000억 원이 투입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정부시설 4개 센터(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와 지방자치단체 시설인 커뮤니케이션센터가 있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연구시설)에도 한국뇌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기술응용센터), 3D융합 기술지원센터 등 3개 국책기관과 9개 의료기업, 1개의 공동연구센터 등이 건설됐다.

또 11개 공공기관 3254명의 임직원들의 이전에 따라 혁신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인건비, 사업비, 건설비 등 2조 500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연간 50조원의 이전 공공기관 예산 집행, 이들 공공기관에 연간 35만 명 이상의 타 지역 방문객들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4조 6000억 원이 투입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생산유발효과만 78조원, 고용유발효과 14만여 명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과도 유기적으로 결합, 대구경제를 재도약시키는 견인차 역할은 물론 대구경제발전의 축으로 우뚝 서 있다.


∎수영장·도서관 등 갖춘 복합혁신센터 착공
대구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할 대구복합혁신센터가 지난 4월 6일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대구복합혁신센터는 동구 각산동 1만㎡ 용지에 총 사업비 282억 원(국비 99억, 시비 183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6982㎡) 규모로 건립된다. 준공은 2022년 12월 예정이다. 건물 외관은 교육문화 도시를 상징하기 위해 책장을 형상화했다. 지상 1층에는 수영장과 키즈 북카페, 영유아 놀이방, 갤러리 등이 들어선다. 지상 2층에는 창업공간과 문화공간, 지상 3층에는 도서관이 마련된다. 입주 시설은 센터 건립을 앞두고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지역밀착형 문화 공간 확대 요구를 받아들여 결정됐다.

대구시는 스포츠·문화·보육 시설을 갖춘 센터가 완공되면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과 혁신 도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대구혁신도시는 인구유입 효과와 지방세 증가,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한 산·학·연클러스터 활성화 등을 통해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이주 가족 정착을 위한 여가공간이 부족해 정주 여건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인 건립 사업에 착수해 2019년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건립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해 10월 실시 설계를 마무리했다. 대구혁신도시에 사람들이 모이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인 복합혁신센터가 건립되면서 주변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5월 17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국제회의장에서 대구혁신도시발전위원회를 개최하고 공공기관-지원기관 상생뉴딜 합의문 서명식을 가졌다. 혁신도시발전위원회는 혁신도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혁신여건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에 구성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혁신도시발전위원회는 산업진흥·교육학술·상생협력 등 3대 분야 36개 세부사업에 대해 대구시와 공공기관, 지원기관이 함께 발굴·추진해 혁신도시를 지역균형 뉴딜 거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산업진흥 분야(18개 사업)는 지역 산업 전반에 디지털·그린 기술 융합, 5+1 신산업 고도화, 전통제조·서비스업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로 지역산업의 미래성장판을 확대하는 사업으로 구성됐다. 교육학술 분야(11개 사업)는 산·학·연 거버넌스 구축으로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디지털 평생교육 기반을 확충한다. 상생협력 분야(7개 사업)는 벤처창업기업을 지원하고 도시재생사업을 함께 추진해 공공기관의 역량을 활용하고 뉴딜 관련 선도 산업 발굴을 확대한다. 대구시와 공공기관·지원기관은 혁신도시 상생뉴딜 합의문에 서명, 기관별 뉴딜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다짐하면서 공공기관과 지역사회·지자체가 함께 노력해 뉴딜정책을 확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이 필요한 대목으로 읽힌다.

국토교통부의 전국 혁신도시 전출·전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수도권에서 525명이 순 이동했으나 2016년 330명, 2017년 107명으로 매년 감소 폭이 급증했다. 그러다 2018년부터는 거꾸로 수도권 전출자가 130명 더 많아졌으며, 2019년에는 344명이 빠져 나갔고, 2020년 10월까지도 236명이나 된다는 통계다. 분명한 것은 지난 5~6년 동안 혁신도시는 초기에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구가 역유출한 대신 주변지역 인구를 빨아들였다는 통계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혁신도시로 순 이동한 주변 지역 인구비율은 경남이 68.8%로 가장 높고, 경북 55.6%, 강원 53.9%, 전북 48.5%, 대구 40.2% 순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혁신도시가 수도권 인구가 아닌 주변 구도심 인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지역의 불균형과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설득력이 더하는 대목이다. 지금 상태라면 혁신도시 건설 완료 시점인 2030년이면 혁신도시가 오히려 암적 존재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런가하면 혁신도시로 이주한 공공기관 조차도 수도권업체 먹여 살리기에 바쁘다는 지적에도 주목할 일이다.

 

<이 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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