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중해마을, 치유·레저관광 어우러진 휴양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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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중해마을, 치유·레저관광 어우러진 휴양도시
  • 취재=한기원·백벼리 기자
  • 승인 2021.10.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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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혁신도시, 테마·스토리 입혀야 사람이 몰린다 〈8〉

 새로운 브랜드 도시를 창조하기 위해서 특별한 의미와 가치를 제안하고 혁신적인 도시를 디자인해야 하는 일은 이제 기업만의 일은 아니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도시는 그 존재 가치가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충남도청소재지인 홍성과 예산의 내포신도시에 ‘충남내포혁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도록 테마와 스토리가 담긴 공동체마을을 조성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과 사람들이 몰리는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당위성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남도에서는 내포신도시 초입인 용봉산 자연휴양림 진입로 주변에 전통 한옥마을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등 도시조성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도시에 테마와 스토리 등을 입혀 관광객들이 몰리고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매력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충남내포혁신도시와 홍성·예산의 원도심에 대한 도시개발 방안과 발전전략 등을 선진사례를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일원에 있는 조성 중인 거제지중해마을 조감도.

거제, 해양관광지 확보 국내 넘어 동북아관광거점 미래가치 기대
거제 바다 누비는 다양한 수상레저프로그램 등의 레저 활동 경험
부산·경남지역의 1시간 거리에 468만 명의 풍부한 지역수요 갖춰
남해안의 우수한 자연경관, 역사·문화자원 기반으로 한 관광 휴양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향하던 여행 수요가 국내 명소를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특히 거제 인근의 남해독일마을 등 자연환경과 이색적인 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다. 

남해독일마을은 1960년대 초 독일로 건너가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고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독일풍으로 조성한 마을이다. 남해독일마을은 아름다운 바닷가 풍광과 함께 정기적으로 맥주 축제를 열어 독특한 독일문화를 맛볼 수 있다. 이 축제에는 해마다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인근 지역의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거제 장목관광단지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거제지중해마을은 남해독일마을처럼 관광의 메카로 자리 잡을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거제지중해마을은 거제도가 보유한 천혜의 자연문화를 누리는 것은 물론 오락·레저가 어우러진 복합관광문화단지로 조성된다. 마치 자연에 둘러싸인 해외리조트처럼 전원주택 형태로 구성되며, 향상된 서비스를 위해 독립 별장형풀빌라 단지도 들어선다. 인접한 장목관광단지에 예정된 개발 호재도 거제지중해마을이 주목받는 이유다. 장목관광단지 일대의 관광산업에 경상남도가 직접 개발에 뛰어들면서, 거제시의 최대 과제인 1000만 관광객 유치 실현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 거제의 새로운 명소, 통합관광벨트 구축
경상남도는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거제 장목관광지(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일원) 38만여m²를 매입, 도로개설 비용을 포함한 총 266억 원을 투입해 힐링과 치유콘셉트의 장목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목·구산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진해만권 통합관광벨트를 구축하고, 거가대교 또한 재구조화를 통해 통행료 인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경상남도의 관광산업 추진으로 거제는 해양관광지를 확보해 국내를 넘어 동북아관광 거점이라는 미래가치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거제지중해마을에 들어서는 편의시설을 살펴보면 쇼핑몰을 비롯해 뷔페, 레스토랑, 로비라운지 바와 4계절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와 사우나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따라서 누구나 도심 속 일상을 벗어나 색다른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거제 바다를 누비는 다양한 수상레저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으며, 요트투어가 가능한 요트선착장이 위치하고 있어 제트보트, 카약, 수상보트, 윈드서핑 등의 레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거제지중해마을은 특별한 관광상품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숲을 활용해 둘레 길을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야간 루미나리에 빛 축제 등을 열어 외부 관광객 유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내부 인테리어 구성도 호텔급 인테리어를 도입해 아늑함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1층에는 넓은 거실과 주방이 위치하고 2층 침실에서는 탁 트인 창문을 통해 전 객실에서 오션뷰를 누릴 수 있다. 특히 희망하는 경우 개별 구성 또한 가능해 나만의 개성 넘치는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제지중해마을이 들어서는 입지의 잠재력 또한 풍부하다. 우선 부산, 경남지역이 1시간 내 거리에 있어 468만 명의 풍부한 지역수요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해공항이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흡수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나아가 일본, 중국, 홍콩 등 주요 도시와는 항공편을 이용해 2시간 내 이동할 수 있어 동북아 관광거점으로의 잠재성 또한 갖추고 있다. 인근 지역의 교통 호재 또한 지중해마을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2025년에 완성되는 KTX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수도권과 남해안 지역을 2시간대로 연결해 거제로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단지와 20분 내 거리에 위치해 국내외 관광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독일마을처럼 거제지중해마을은 거제도의 새로운 명소로, 관광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거제지중해마을에 조성되고 있는 건축물.

■ 도장포마을 바람의 언덕 관광객에게 인기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14-47번지에는 도장포마을이 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도장포 유람선선착장이 있어 외도, 해금강 관광을 할 수 있으며, 매표소에서 바라다 보이는 언덕이 바람의 언덕이다. 이곳은 잔디로 이뤄진 민둥산이며 바다가 시원스레 바라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TV드라마 이브의 화원(2003년 SBS아침드라마), 회전목마(2004년 MBC수목드라마)가 방영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바람의언덕’이란 지명도 최근에 이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생겨난 것으로 여겨진다. 도장포마을 바닷가 선착장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언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가다보면 바다 넘어 노자산을 등지고 자리 잡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학동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곳 ‘바람의 언덕’은 지리적인 영향으로 해풍이 많은 곳이기에 자생하는 식물들 또한 생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의 식물들은 키가 작은 편이다. ‘바람의 언덕’ 윗자락에는 오랜 세월 해풍을 맞으며 뿌리를 내린 수령 높은 동백나무 군락이 있다. 주름진 듯 나이를 먹은 동백나무의 상처 난 수피는 세월 그자체로 남아 세상의 모든 꽃들이 몸을 사리는 한겨울에는 당당하게 핏빛 꽃망울을 펼쳐 고단한 생을 위안한다는 설명이다.

바람의 언덕은 TV드라마 ‘이브의 화원’과 ‘회전목마’, 영화 ‘종려나무숲’ 등의 촬영지였고, 2009년 5월에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이 촬영되는 등 많은 사람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장소이다. 원래는 해안가에서 자라는 야생식물 ‘띠’가 언덕 전체를 뒤덮고 있어 ‘띠밭늘’으로 불렸으나, 2002년부터 해안가의 언덕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의 언덕’으로 바뀌게 됐다. 바뀐 이름과 함께 네덜란드풍 풍차를 추가로 설치해 한층 더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수산마을과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등 다도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멋진 정경을 볼 수 있다. 끝없이 넓은 바다와 함께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있으면 자연스레 마음 한편에 짊어지고 있던 고민이나 걱정들이 바람과 함께 훌훌 날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껴 볼 수 있다.

바람의 언덕 맞은편 해안 쪽에는 신선대가 있다. 이곳 역시 TV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 출연하며 바람의 언덕에 이어 멋진 장관임을 자연스레 인증했다.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고 할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주변의 해안경관과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하얀 파도가 인상적인 곳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우울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 거제 바람의 언덕에서 모든 무기력함을 내려놓고, 활기찬 하루를 맞이하면  어떨까?

정부와 지자체가 잇달아 남해 관련 발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남해안이 새로운 국토 성장 축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남해안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관광과 주거를 아우르는 관광휴양단지에 수요자와 관광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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