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지소' 운동 통해 지역 농산물 지역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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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지소' 운동 통해 지역 농산물 지역서 소비
  • 홍주일보
  • 승인 2013.12.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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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선순환 활성화가 해답이다 ⑤

일본 시즈오카현

'지산지소' 운동 통해 지역 농산물 지역서 소비 

농업 확립·안심먹거리 요구서 출발
지역에 기반 둔 식생활문화등 제공
편의점서 지역 식자재 도시락 판매 


◇지산지소운동이란=일본의 지산지소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활동'이다. 지역 기반의 식생활 문화를 제공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며 농업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식량자급률 제고와 지역 경제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도모하기 위한 운동이다. '우리 몸엔 우리 건데 남의 것을 왜 찾느냐' 트로트 가수 배일호의 '신토불이'라는 노랫말처럼 일본의 지산지소 운동은 자신이 사는 땅에서 나는 것을 먹어야 체질에 잘 맞는다는 우리나라의 '신토불이', 이탈리아의 '슬로푸드', 미국의 '공동체지원농업'과 맥을 같이한다고 보면 된다. 일본은 이 운동을 통해 소비자 요구에 맞춘 농산물을 생산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식재료나 식생활문화를 제공한다. 현재 일본의 지산지소는 단순한 지역 농산물의 생산, 소비에서 벗어나 지역 농산물을 연계한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지산지소 운동의 역사는 지난 1970년 지산지소의 원형인 지역식량 확립 운동에서 출발해 1990년대 '지역에 뿌리를 둔 식(먹을거리), 농(농업생산)의 재생'을 겨냥한 새로운 조류와 운동이 일어났다. 2000년 우리의 농협에 해당되는 JA(일본농협)가 참가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해 2003년 23회 JA전국대회에서 지산지소가 강조되면서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즈오카 현은=시즈오카 현은 일본 혼슈 중앙부의 태평양 연안에 있는 현이다. 현청 소재지는 시즈오카 시이다. 일본 녹차의 50%이상을 생산하는 녹차 산지이며 오차노사토라는 녹차 박물관이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오랫동안 기거했던 하마마쓰 성과 닛코로 옮기기 전까지 그의 무덤이었던 구능산 동조궁 등이 유명한 관광 명소이다.
시즈오카 현은 서울에 사무실을 내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후지산의 관광편의를 돕기 위해 지난 2009년 6월 4일 시즈오카 공항이 개항했다. 충남도와는 10월에 우호관계 교류를 맺어서 경제 관광 교류를 돈독히 하고 있다. 또 온난한 기후 등으로 농수산물 품질이 매우 높은 곳으로 이러한 자연환경 이용해서 이곳에서 풍부한 식자재들이 나오기 때문에 '후지산의 나라(후지노쿠니)'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다. 시즈오카 현 경제산업부 마케팅 추진과 이즈모 히데아끼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시즈오카 현의 특징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후지산을 비롯한 산에서 나오는 식자재, 가장 깊은 스루가만으로 부터 나오는 여러 해산물 식자재의 보고라고 한다.
현재 시즈오카현에서 생산하는 식자재 수는 439품목이다. 수 뿐 아니라 식자재 품질로 일본 내 콩쿠르에서 우승한 적이 아주 많다. 다품종이 나오면서도 그 품종의 질이 높은 게 특징이다. 그야말로 식자재의 도시다. 고품질인 농수산물, 가공상품, 현 브랜드 규격으로 만든 물건이 많다. 이것은 현 자체 내에서 브랜드 기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가공품이 후지노쿠니라는 신상품 셀력션이다. 메론이나 작은 새우, 와사비 등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쿠라에비(작은새우)가 지역만의 특산물이다. 이렇게 농수산물은 식자재 75가지 가공품이 38가지가 정해져 있다. 이러한 시즈오카 현에서 나오는 특산물로 요리를 만드는 사람에게도 상을 수여하기도 한다. 시즈오카 산의 풍부한 농산물로 만드는 요리사에게 식의 도시의 장인(시고또닝=프로페셔널 셰프, 명셰프 )이라고 해서 상을 준다. 지금까지 357명의 요리사에게 상을 주었다. 현내에는 이런 요리인이 약 2만명 거주하고 있다. 이렇게 수상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점포를 오픈했다. 과자에 보면 후지산 그림이 있는데, 2월 23일 223 후지산 날짜 맞춰서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시즈오카현은 동경-나고야간 신 고속도로가 연결되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한 사람들이 3800만명에 달한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통과하는 곳에서 각각 생산하는 생산자를 초청해서 상담회를 열었다. 고속도로 이외에도 주변의 맛있는 음식을 파는 안내도를 만들어서 홍보했다.
올해는 후지산이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이 되었다. 이를 기회 삼아 시즈오카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식재료를 홍보했다. 고속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주변 여러 가지 음식을 홍보했다. 시즈오카 농산물로 요리하는 상을 받은 요리사들이 약 71개 점포 참가해 지산지소에 대해서는 현 지사도 특별히 힘을 쏟아 붓고 있다.

◇지산지소 어떻게 실천하나=지산지소는 일본말로 니산(23)이다. 그래서 매월 23일을 지산지소의 날로 정했다. 매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을 지산지소 소비의 주간으로 정했다. 현 지사가 앞장서 지산지소의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사는 신문 등 언론을 통해 지산지소를 어떻게 활용하고 펼칠지에 대해 홍보한다. 해박한 지식을 가진 연세 많은 야채 소믈리에는 와인 소믈리에처럼 씨앗부터 자라는 과정을 설명한다. 소믈리에 시험이 있고 시험을 봐서 자격증을 딴 사람들로 일본 전체에 퍼져 있다. 주니어 야채 소믈리에는 현에서 자체적으로 자격증을 준다. 슈퍼에 물건을 사러 온 사람에게 시식도 하고 야채로 음식 만드는 방법도 가르쳐 준다.

◇지산지소 확산을 위한 시즈오카현의 노력=우선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에서도 지역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고속도로 페어도 열리고 있다. 지역농수산물을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현에서는 레스토랑이나 페어에 농산물을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우리 식자재로 새롭게 만드는 방법의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재배하지 않았던 양배추나 양파 등의 재배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지산지소 운동은 학교, 가정, 가게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정보들은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을 이용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즈오카 현에서 만드는 정보는 다른 현에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안테나 숍'이 있는 동경에 지사가 직접 시민들을 만나 농수산식품을 홍보하고 있다. 가고시마 쪽에서도 이런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도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홍콩, 싱가포르, 하와이, 중국 등에 현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 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충남경제진흥원과 충남미디어발전위원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여 시행,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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