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의 발자취를 찾아서] ⑤ 만해기념사업회 출범 전망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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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의 발자취를 찾아서] ⑤ 만해기념사업회 출범 전망과 과제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5.0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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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사업 곳곳서 활발… 전문성 확보·지속 유지 숙제

올해 서거 70주년… 기념사업회 발족·청소년 문학체험전
홍성문화원·서울 심우장·수덕사 연계 대대적 만해추모제
“기념사업회 정통성 이어지려면 전문가 영입도 고려해야”


올해는 홍성이 낳은 불교사상가이자 민족시인,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이 영면에 든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역에서는 만해 서거 70주년을 맞아 행정기관 뿐만 아니라 홍성문화원, 지역 예술단체 등을 중심으로 만해 한용운을 선양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홍성문화원은 8월 경 한용운 생가지 일원에서 ‘만해 추모다례’를 봉행할 예정이며 한국예총 산하 홍성문인협회에서도 만해체험관 등지에서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학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만해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홍성문화원에서는 올해 만해 서거 70주기를 맞아 만해 한용운의 업적을 체계적으로 선양하기 위한 ‘만해기념사업회’를 발족시킨다는 계획이며 오는 8월에는 서울 성북구 심우장과 예산 수덕사와 함께 대대적으로 ‘만해추모제’를 거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만해가 머물렀던 지역별로 산발적인 선양사업들이 펼쳐졌으나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념사업회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사업회가 정식 출범하면 만해의 고향인 홍성의 정통성을 내세워 체계적인 사업들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홍성문화원은 만해기념사업회를 5월 중 정식 출범시킨다는 방침으로 최근에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만해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는 향후 기념사업회 정관, 사업계획 등 기념사업회 설립에 필요한 제반사항과 더불어 창립총회 등을 본격 준비하게 된다.
준비위원들은 기념사업회가 출범되면 향후 관내 만해 선양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홍성문화원은 우선 만해기념사업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만해 한용운 선사의 후손인 한영숙 여사와 청주한씨 문중인사, 만해학회 관계자 등을 우선 영입한 후 일반 회원을 모집해 기념사업회의 면모를 갖춰간다는 방침이다.
이달 만해기념사업회가 정식 출범하면 오는 8월 29일로 예정된 만해추모다례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최우선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구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유환동 홍성문화원장은 “준비위원회는 기념사업회 출범에 필요한 정관 준비, 임원진 구성, 창립총회 준비 등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준비위원회가 결성된 만큼 이달 안으로 차질 없이 기념사업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해기념사업회의 정식 출범과 더불어 향후 기념사업회의 지속적인 유지와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대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선 만해기념사업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념사업회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홍성문화원과 분리해 개별적인 재단 형태로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전보삼 만해기념관장은 “만해 서거 70주기를 맞아 홍성문화원을 주축으로 기념사업회가 꾸려진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기념사업회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념사업회가 안정이 되면 문화원에서 독립해 재단의 형식을 갖추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 관장은 만해기념사업회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들이 탄력을 받고 대중들의 얻기 위해서는 만해 연구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소수 영입하는 것도 향후 사업추진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전 관장은 “지역의 향토사학자들이나 기관·단체장들로만 기념사업회가 꾸려진다면 세부적인 사업구상에 전문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서울, 강원도에서 만해 선양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성 만해기념사업회가 정통성을 인정받으려면 기념사업회 구성 인사에 전문가들을 소수 영입해 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환동 홍성문화원장은 “전문가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념사업회는 학술연구와는 달리 사업적인 측면이 강하다”며 “너무 전문적으로 치우치다보면 대중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기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시키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았습니다>



유환동 홍성문화원장 인터뷰

“선양사업 체계적 추진·적극 홍보 기념사업회가 할일”

 

 

 

 

- 만해기념사업회 구성 계기는
“만해 선사의 고향인 홍성군에서는 지금까지 생가지 정비, 문학체험관 건립 등 만해 선사를 선양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을 벌여왔으나 다소 산발적으로 이뤄져 큰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 올해는 만해 선사 서거 70주기이기도 한 만큼 만해의 고향이 홍성이라는 점을 대내외적으로 적극 홍보하고 각종 선양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해 기념사업회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겼다.”
- 기념사업회는 무슨 일을 하게 되나
“기념사업회는 만해 학술발표회 개최, 만해학보 발간사업, 생가지에 건립된 만해체험관 활성화 사업, 지역 학생 대상 장학사업, 만해 한용운 선사 추모제 개최, 불교·문학·독립 등 3개 분과위원회 운영 등의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게 된다. 또 서울 망우리 공동묘지에 있는 만해 선사의 묘를 고향인 결성면 성곡리 생가지로 이전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다.”
- 인사영입은 어떻게 되고 있나
“기념사업회 회원은 만해 한용운 선사의 후손인 한영숙 여사와 청주한씨 문중인사, 만해학회 관계자 등을 우선 영입한 뒤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과 가입을 원하는 일반 군민들도 회원으로 받아들일 방침이다. 일단은 한영숙 여사의 의중을 물어 기념사업회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적극 설득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인들도 다수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향후 계획은
“앞으로 정관을 마련한 뒤 사업계획을 확정할 것이며 5월 말 이전에 만해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만해기념사업회 발족이 가시화되자 지역 일각에서 의견이 분분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 시작인만큼 우려보다는 기대를 갖고 지지를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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