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기념관 활성화…지역문화예술 본거지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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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기념관 활성화…지역문화예술 본거지로 키워야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7.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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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 낳은 세계적 화가 고암 이응노 <8>

올해 탄생 110주년 특별전 등 행사 다양

 


올해는 홍성이 낳은 세계적 화가, 고암 이응노가 태어난 지 110주년이 되는 해이다. 홍성군은 올해 고암과 만해 등 홍성이 배출한 위인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고암 탄생 110주년’, ‘만해 서거 70주년’, ‘홍주(홍성의 옛 지명)지명역사 1000년’ 등을 기념하는 ‘홍주 얼 계승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일었던 홍성군과 예산군 사이의 출생지 논란이 종지부 된 후 홍성군은 고암의 생가지가 위치해있던 홍북면 중계리에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을 조성하고 본격적인 성역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군은 특히 고암 탄생 110주년을 맞이해 이응노기념관 측에서는 고암의 유족들을 중심으로 관련 기록을 수집․정리하는 구술사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유일한 고암 연구자로 최근 명예관장으로 위촉된 김학량 교수(동덕여대)와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그동안 숨겨져 왔던 고암의 일대기를 발굴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홍성군은 올해 이응노기념관을 중심으로 홍북면 중계리 홍천마을 일대를 농촌형 마을만들기와 예술마을이 접목된 ‘고암예술마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중순 발표된 고암예술마을 조성사업안에 따르면 이응노기념관을 기반으로 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마을을 문화예술 복합 공간화 함으로써 홍성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민들의 참여 속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술가들이 주민화되는 과정을 거쳐 예술과 농업, 예술의 농촌생활화 형태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롤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마을 내에 레저공간 조성, 농촌생활 체험프로그램 제공, 홍성 인물 탐방루트 개발, 공동창작실 운영 등 주변 문화인프라를 연계하는 다양한 사업계획안들도 제시됐다. 이응노기념관과 홍천마을의 구 마을회관 및 현재 마을회관, 빈집 등을 활용해 건축·디자인 관련 창작스튜디오를 지원하고 숙박시설, 전시장, 북카페 등을 조성해 예술마을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홍북면 중계리 홍천마을에 고암예술마을이 조성되면 농촌형마을만들기에 문화․예술이 융합돼 전국 최초의 농촌형 문화예술마을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군의 이 같은 계획은 아직 구상단계로 구체적인 예산 규모나 연차별 사업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 열악한 군단위 자치단체의 여건 상 군비만으로는 사업을 추진키 어려워 계획보다 실제 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고암예술마을 조성사업 시동 성패 관심
주민참여 바탕 관련 연계분야 힘 모아야


무엇보다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구체적 방안이 없어 자칫하면 계획만 거창한 용두사미 사업으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지역 문화계 일각에서는 고암 예술마을이 성공적으로 조성·안착되기 위해서는 향후 주민들의 참여 속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술가들이 주민화되는 과정을 거쳐 예술과 농업, 예술의 농촌생활화 형태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롤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선 용역을 통해 제시된 ‘休學游習(휴학유습)’의 개념 아래 레저공간 조성, 농촌생활 체험프로그램 제공, 홍성 인물 탐방루트 개발, 공동창작실 운영 등 주변 문화 인프라를 연계하는 다양한 사업계획들이 하나의 큰 밑그림 아래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응노생가기념관과 홍천마을의 구 마을회관 및 현재 마을회관, 빈집 등을 활용해 건축·디자인 관련 창작스튜디오를 지원하고 숙박시설, 전시장, 북카페 등을 조성해 예술마을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이응노생가기념관 측의 계획이 추진동력을 얻기 위해선 연계 부서 간 협력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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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윤후영 이응노생가기념관 큐레이터는 “고암 예술마을은 궁극적으로 기념관을 중심으로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자 주민들의 문화활동 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마을이 예술이라는 옷을 입고 활성화가 되면 자연스레 주민소득사업도 창출되고 외지에도 알려져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예술마을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응노 화백의 생가가 위치한 홍천마을은 내포신도시, 홍성읍과 인접해 있어 예술마을이 조성되면 지역의 문화배후지 역할을 담당하면서 도와 농, 예술과 교육이 공존하는 농촌재생 모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끝>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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