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청소년 환경교육, 홍성YMCA가 책임진다
상태바
홍성 청소년 환경교육, 홍성YMCA가 책임진다
  • 한기원 기자·정수연 전문기자
  • 승인 2015.07.06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정크아트가 뜬다 <2>

홍성, 폐기물 재활용·생태환경 예술의 메카로 만들자

토요일 오전 10시, 두 공간에 아이들이 모여든다. 하나는 오관리에 위치한 홍성기독교청년회(이하 홍성YMCA) 사무실이고 또 다른 한 곳은 홍성 아이쿱생협의 체험실이다. 두 공간에 모여드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2015년 홍성YMCA 환경교육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2015년 홍성YMCA 환경교육 안내 포스터.

입시위주의 교육정책 속에서 현실적으로 사라진 환경교육

“홍성은 유기농업의 메카라고 잘 알려진 지역입니다. 유기농 비율이 85%로 전국 최고를 차지하고 있어요. 여느 지역보다도 홍성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지역 특색에 비해 청소년들이 지속적이고 참여 가능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은 많지 않아요. 홍성YMCA에서 환경교육을 꾸준히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전체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총괄하는 유재준 책임간사가 전하는 홍성YMCA 환경교육의 의의이다. 실제로 홍성군 중학교 12개 학교를 기준으로 ‘2014년 학교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선택교과로 환경교과를 선택한 학교는 홍주중학교 단 1개교뿐이다. 이마저도 1학년에서만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홍성군 청소년들이 환경에 대한 보호인식을 접할 수 있는 공교육은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일부 학교에서 동아리형태로 청소년들에게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의 환경정화형태의 봉사활동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홍성YMCA에서 실시하는 환경교육은 청소년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홍성YMCA 정크아트 교실 모습.


나는야YMCA에서, 홍성의 에코스타일리스트!!

올해 홍성 진행되는 수업은 크게 두 분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지역사회 주말행복배움터사업’으로 홍성군에서 지원을 받는 ‘청소년되살림상상놀이터-에코스타일리스트양성학교’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3년 홍성의 환경을 탐사했던 ‘녹색탐험대’의 연장선상으로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의 교육에서의 노하우를 가지고 초등학생에게는 체험중심의 환경교육(생태미술 등)을, 중·고등학생에게는 여러 가지 창작기법을 통한 환경교육(되살림용품제작, 적정기술용품제작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교육은 그 교육의 특성상 학교환경 및 사회 환경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생태미술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초등학생 환경프로그램은 예술적인 감성까지 키우고자 하는 데 목표가 있지요. 공교육의 창의적 체험활동으로도 매우 적합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중·고등학생들에게 진행하는 적정기술을 활용한 환경교육은, 공예 및 에너지 기술 분야의 직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까지도 되고 있어요”라고 유재준 책임간사는 전한다. 나머지 다른 하나는 올해 처음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여성가족부 청소년활동프로그램 ‘과학·환경 분야’에 선정된 청소년 정크아트교실이다.

정크아트란 말 그대로 일상생활에서 생긴 폐품이나 잡동사니를 소재로 하여 재활용제품을 제작하는 미술활동이다. 홍성청소년수련관 측과 협력하여 방과 후 교실 참여 청소년(중 1~2학년)들이 함께하고 있다. 교육장소 또한 홍성 아이쿱생협의 지원을 받아 생협 2층 체험실에서 월 2회 토요일에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총 13번의 활동이 예정되어 있는데 어느새 4회째를 진행 중이다. 전체 13번의 교육이 끝나면 홍성군 내의 주요 장소(홍성역 고려 중)에서 교육결과물 전시회까지 진행하고자 추진 중이다.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결과물이 전시됨에 따라 성취감을 가지고 꾸준히 정크아트 제작활동에 참여하는데 있다.

청소년되살림상상놀이터 에코스타일리스트 양성학교 참가자 모집 현수막.

 체계적인 교육으로 지역사회 환경의식소통의 장 마련

홍성군과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역에서의 환경교육은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특히나 청소년들에게 환경보호의식을 심어주는 일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홍성YMCA는 이제껏 해 온 것처럼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환경의식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의 청소년 환경교육에 더해 지역주민 누구나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녹색가게(되살림가게)와 공방체험장을 확보하여 실질적인 지역의 녹색교육의 장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2015 홍성YMCA 환경교육 참여문의는 전화(631-3371) 또는 이메일(soohwalove@hanmail.net)로 하면 된다.


관련기사
‘쓰레기’를 ‘쓸 얘기’로 바꾸는 시간
환경교육을 넘어 진로교육까지 덤이다
바다를 새롭게 하는 방법, 정크아트가 답
우리가 만드는 ‘쓰레기=쓸 얘기’의 세계
디자인시대, 이제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다
재활용교육이 가져다주는 인식의 변화
정크아트, 환경의 거울인 동시에 삶과 교육의 이정표
홍성도시브랜드, 정크아트·생태환경의 메카로
버려지는 폐품·고물이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
정크아트로 실현하는 생활 속 환경교육
버려진 고물·재활용품이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변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