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골 마을, 활기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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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골 마을, 활기를 찾다
  • <당진시대·홍주신문·태안신문·청양신문 연합기획취
  • 승인 2015.08.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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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산다, 사회적협동조합 ③

공세리마을협동조합

아산시 인주면에 위치한 공세리는 오랜 역사를 가진 공세리 성당을 제외하면 작은 마을에 지나지 않는다.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히는 공세리 성당이 중심에 위치해 연간 20만 명의 관광객과 순례객이 오고 감에도 불구하고 공세리는 그저 지나치는 시골 마을이었다. 하지만 시골의 작은 마을, 공세리가 주민 손에 의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머리를 맞댔고 공세리마을협동조합(이사장 한기형)을 결성했다. 공세리 마을은 노인부터 아이들까지 함께 어울리며 공감하고 대화가 어우러지는 마을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공세 뜰 두부집과 카페 공세리 이야기의 모습.

교육과 대화로 활력이 살아난 마을
카페 공세리 이야기·토마토 영농사업 실시
아이들이 공부하는 팽나무 도서관 설립
“문화·교육·복지가 있는 마을 성장 기대”

 

공세리 마을협동조합.


평생학습마을에서 시작하다
2011년 공세리 마을이 평생학습마을로 지정되면서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마을 노인들이 문해교육을 통해 글 익히는 재미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한자 자격증, 기타 교실, 바리스타 양성과정 등을 통해 주민들이 ‘배움’을 위해 하나 둘 모였다. 또 모임과 함께 선진마을 견학과 마을을 살리기 위한 토론을 거듭해 나갔다. 한편 꿈꾸는 팽나무 도서관이 들어섰다. 아산시 찾아가는 5분 걸음 도서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팽나무 도서관이 설립됐다. 두 동의 작은 도서관이다. 하지만 하교 후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 책을 읽고 연필을 잡고 공부를 한다.

 

팽나무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마을 기업인 북카페 ‘공세리 이야기’의 모습.


공세리마을협동조합, 이야기를 담다 
배움이 이어지자 대화가 생겼고, 고민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역사와 전통이 자리한 공세리 마을을 살리기로 하고 공세리마을협동조합을 2012년 12월 결성, 창립했다. 조합은 30명의 조합으로 출자금 2400만 원의 작은 자본금으로 시작했다. 이익금을 바라고 시작한 것이 아니다. 다만 마을에서 아이들이 웃고 노인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탄생했다. 조합은 2013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카페 공세리 이야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기존 지하 다방터를 매입해 북카페로 리모델링했다.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평소에는 마을 사랑방으로써 영화상영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랑방인 공세리 이야기에서는 자연스레 ‘공세리 마을’이 이야기의 주제가 돼 대화의 꽃을 피운다.

영농사업에서 마을 장터까지 
농촌 마을이지만 공세리엔 이렇다 할 특별한 농산품이 없다. 조합에서는 공세리 성당이라는 자원과 인주공단 입주로 인근에서 생활하는 젊은 세대를 자원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공세리 성당에서 마을 일요장터를 열고 집집마다 생산한 작은 농산품들을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조합에서 직접 운영하던 장터는 현재는 공세2리 부녀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또 친환경 토마토 영농사업을 시작했다. 연간 두 번 생산할 수 있는 토마토를 재배해 수익금을 내기도 하고 카페 공세리 이야기에서 판매하는 팥빙수에 사용하기도 한다.

 

 

 

 

아이템 발굴, 앞으로의 과제 
공세리마을협동조합 한기형 이사장<사진>은 “공세리마을협동조합은 지역 공동체를 되살리는데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마을 주민에게 복지 혜택을 주는 영역까지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다. 현재 영농사업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수익성 있는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마을 발전 기반을 갖춰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한 이사장은 “문화와 교육, 복지가 있는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조합을 통해 마을을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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