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도시브랜드, 정크아트·생태환경의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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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도시브랜드, 정크아트·생태환경의 메카로
  • 정수연 전문기자/한기원 기자
  • 승인 2015.11.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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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정크아트가 뜬다 <12>

홍성, 폐기물 재활용·생태환경 예술의 메카로 만들자

 

▲ 폐품을 이용해 제작한 정크아트 작품<충북 음성 오대호 갤러리에서>.

예술가 환경보존 위한 폐기물 이용 친환경적 예술작품 만들어
정크아트, 폐품·쓰레기·잡동사니 등 활용한 환경 예술작품
친환경적·자원순환적·예술적·교육적인 체험의 메시지 전달
홍성·도청신도시, 특징적인 예술도시로의 브랜드화 필요해

예술가 환경보존 위한 폐기물 이용 친환경적 예술작품 만들어정크아트, 폐품·쓰레기·잡동사니 등 활용한 환경 예술작품친환경적·자원순환적·예술적·교육적인 체험의 메시지 전달홍성·도청신도시, 특징적인 예술도시로의 브랜드화 필요해

 

정크아트(Junk Art : 폐품예술)는 좋거나 특수한 재료 등을 이용해 특정예술인들에 의해 멋진 작품을 만들어 세상에 선보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고 공감하며 시대의 흐름 속에서 도태되고 방치되는 것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그것들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창출하는 예술의 한 장르다. 따라서 특정 소수인이 다루는 분야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예술인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정크아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크아트 작품이 환경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이유다. 흔히 알려진 대로 산업혁명 이후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온 쓰레기더미가 그대로 방치되면서 대기오염, 수질오염, 각종 생태오염으로 이어져, 환경은 물론 인간들의 삶까지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일부의 조형 예술가들은 환경보존을 위한 실천으로 버려진 폐기물 등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들어 친환경적 또는 환경주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오늘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과의 상관관계를 찾기 위해 만들어진 예술장르가 바로 정크아트다.

정크아트란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에서 발생되는 각종 고철을 비롯한 현대 문명이 토해낸 산업폐기물 등을 이용하여 예술가들의 손을 통해 작품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본래 정크(junk)는 폐품·쓰레기·잡동사니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활용한 예술작품을 정크아트라고 한다.

폐품을 소재로 하지 않는 전통적 의미의 미술이나 갖가지 폐품을 만들어내는 현대도시 문명에 대한 비판을 담아내고자 하는 작품들인 것이다. 정크아트의 출발점은 로버트 라우션버그(Robert Rauschenberg)의 컴바인 페인팅이라 할 수 있다. 1950년 이후 산업폐기물이나 공업 제품의 폐품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으려는 작가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부서진 자동차 부품을 이용한 존 체임벌린(John Chamberlain), 자동차를 압축하여 쌓아올린 세자르(Cesar), 금속·나무·타이어를 이용하여 거대한 건축물을 만든 수베로(Mark di Suvero) 등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장 팅글리(Jean Tinguely)·파올로치(E. Paolozzi) 등이 있다.

현재 정크아트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조형예술 분야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정크(junk:폐기물)를 가지고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환경재활용에 직접적 연관을 갖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로 등장했다.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현대도시의 파괴되고 버려진 폐품을 작품에 차용함으로써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한편으로는 자원 보존을 강조하는 의미로 이미 유용하게 사용했던 사물들을 활용함으로써 ‘녹색환경’의 개념을 강조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정크아트가 일상생활에서 중요성을 지니게 되는 이유로는 예술적인 면과 교육적인 면, 그리고 직접 제작하고 경험하는 체험이 이루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빼어난 작품의 전시 관람과 정크아트의 의미를 살린 환경조형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유치원과 학생들의 현장교육을 통해 상상력과 미감을 높여주는 최고의 기회가 되어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정크아트 전문 갤러리를 설립한 충북 음성의 오대호 조각가의 작품은 이미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인터넷을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되고 크게 평가받고 있다.

이미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춘천국제마임페스티벌에 초청 전시되기도 했고, 특히 충북에 있는 대통령별장이었던 청남대에서 운영 중인 정크아트 체험프로그램은 많은 교육관련 단체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정크아트는 조형예술체험학습에 환경재활용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내는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단순히 보여주는 박물관이 아니라 만지고 올라타고 움직여보는, 살아 숨 쉬는 학습공간으로서의 장을 구축하는데도 목적이 있다.

정크아티스트인 오대호 조각가는 충북 보은에 정크아트를 소재로 펀파크를 조성해 정크아트의 확산에 심혈을 쏟고 있다. 오대호 작가는 “유년 시절에는 기계에 대한 호기심이 유난히 강했던 소년이었다”고 말한다. 책보다 집 안에 있던 라디오나 재봉틀을 더 좋아했던 소년은 어른이 되자 에코아티스트로 변신해 버려진 타이어, LPG 가스통, 점화플러그, 볼트와 너트 등을 비롯해 자동차, 오토바이에 이르기까지 소위 폐품과 잡동사니를 이용해 멋진 예술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가 자연을 망가뜨리면서 생산한 폐기물로 제2의 자연을 재생산해 아이들과 청소년을 물론 어른들에게도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렇듯 정크아트란 일상생활에서 생긴 폐품이나 잡동사니를 소재로 하는 예술이다. 정크아티스트, 에코아티스트인 오대호 조각가는 그 중심에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한편 버려진 폐기물을 예술작품으로 제작해 폐기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정크아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도록 공모전 등을 개최해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전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생태·환경·역사·문화적 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높은 이유다. 따라서 홍성의 경우도 홍성 YMCA 등에서 교육과 체험 등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만큼 충남도청소재지 도시가 된 홍성에서도 학생들을 비롯한 군민들의 인식 확산을 통해 이를 독특하고 특색 있는 고유의 도시브랜드화 할 수 있는 대안 강구 등이 절실히 요구되는 예술장르임에 틀림없다. 버려진 고물을 재활용해 다양하고 희귀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골목이나 도시의 곳곳에 전시한다면 충남도청신도시나 홍성을 찾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쓰레기가 예술작품으로 거듭 날 수 있는 정크아트가 교육이나 자원순환의 측면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충남도청소재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홍성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도청신도시의 골목과 공간에 고가의 예술인(작가)들의 작품이 아닌 일반인 다수가 참여하는 정크아트를 통한 원도심 일원의 골목길이나 건물, 신도시의 길가나 공원을 비롯해 여유 공간, 건물 등에 정크아트(폐품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 미술작품과 벽화를 설치, 조성하거나 태양광 램프 등을 이용하여 야간에도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면 이 또한 브랜드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렇듯 정크아트를 홍성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 사업의 일환으로 확산시켜 친환경 예술의 메카로 만든다면, 자연스럽게 특징적인 예술도시로의 브랜드화가 가능할 것이고, 기존의 다른 지역과도 차별화된 문화예술,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이 필요할 것으로 주목되는 장르다.
이를 통해 관광객 등의 유치를 견인하고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친환경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된다면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해 생태환경 예술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는 예술장르다.  <끝>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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