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소비자 협동 통해 유기적인 상생의 삶 높인다
상태바
생산자-소비자 협동 통해 유기적인 상생의 삶 높인다
  • 홍주일보
  • 승인 2015.12.04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뭉쳐야산다, 사회적협동조합 ⑧

두레생활협동조합 연합회

 

▲ 두레생협 생산지행사 모습.


공정무역·민중교육 통해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대항한 발버둥을 친다

서로 돕는 협동 정신을 바탕으로 생협의 육성과 발전을 촉진하고 회원 상호간 협력을 도모하여 협동사업을 발전시키며, 조합원의 생활 향상과 국민의 복지 및 생활문화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출발한 두레생협 연합회(회장 김혜정 이하 두레생협)는 1997년 7개 생협이 생협수도권사업연합회를 조직하여 출발해 조합원과 생산자가 함께 공동구매, 공동물류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다.
1997년 창립하여 2015년 현재까지 18년간 조합원의 출자금으로 운영되어온 두레생협 연합회는 소매유통업을 근간으로 하는데 2004년에 공정무역 자회사 ‘(주)에이피넷’ 설립 및 용인물류센터 이전,  2005년에 ‘두레생협연합회’로 명칭변경,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 주최 제 6회 친환경농업대상 소비유통부문 최우수상 수상, 2014년 오포물류센터 이전 및 전자적자원관리(ERP), 쇼핑몰 리뉴얼 추진하며 성장해 현재는 28개의 회원 생협이 상호간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협동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협동조합의 가치와 원칙에 따라 조합원과 지역사회 모두를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본점(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오포로 673-36)과 서울사무소(서울시 구로구 가마산로 291 KT텔레캅 4층)에 660여명(연합회 직원 60명, 회원생협 직원 600명)의 직원과 230여개 생산자,  오프라인 매장 108개, 온라인 매장 1개 등 109개 매장, 16만명의 조합원들이 두레생협 연합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회원 생협 28개는 서울·경기·강원·충청·전라지역에 위치하며 매출의 90% 이상이 서울·경기권에 집중되어 있다.
‘한명의 조합원이 한 평의 땅을 살린다’는 취지로 시작한 두레생협은 이제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산자와 건전한 책임소비를 해주는 소비자가 하나가 되어 유기적 연대 속에  농산물을 직거래하면서 지난 2014년 기준 1110억 원의 매출액을 자랑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하나가 되다
소비자와 조합원들은 과연 생산자들이 유기농 농산물을 제대로 생산해 안전한 먹거리로 공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신뢰의 문제가 생협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따라 두레생협은 28개의 회원 생협과 430명의 생산자가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제대로 생산을 하는지에 대해 소비자와 조합원에게 확인시켜 신뢰 관계를 높이기 위해 도·농 교류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실제로 2014년에만 1430명의 조합원이 44곳의 생산지를 찾아 조합원들이 먹는 유기농산물이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유기농산업의 필요성과 생산자들의 고충과 노력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생산자의 어려움
함께 해결하려는 소비자
옛날 조상대대로 내려온 ‘두레’ 정신은 혼자 힘으로 해내기 어려운 농사일 등을 마을 단위로 협력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을 만들어 온 고유의 미풍양속이다. 그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두레 생협은 조합원과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산자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생산자의 어려움을 도시의 소비자들이 함께 해결하려는 시도를 통해 조상들의 두레 정신의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두레생협은 ‘1004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자연재해와 같이 생산자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소비자 조합원이 함께 동참해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인 1004기금은 지속 가능한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신뢰에 기반한 소비자-생산자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것 현대판 두레 정신의 산실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원주 생협 복숭아 나무 고사 피해 기금 3000만원, 2011년 구제역 피해를 입은 생산농가를 위해 9억원 이상의 송아지입식기금, 2015년 강원 유기농 농가의 화재피해 복구 등에 사용되었다. 말 그대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주는 생산자에 대한 소비자의 감사의 마음이 담긴 정성인 것이다.

교육만이 살길이다
두레생협는 2004년 공정무역을 통해 제 3세계 생산민중들에게 제대로의 생산 단가를 보장해 주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착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국제 공정무역의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일본, 캄보디아, 필리핀 등 국제 협동 조합들과 꾸준한 교류를 통해 상호 연대와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2014년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준회원으로 가입한 두레생협은 국제협동조합의 7원칙 중 하나인 교육 및 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동조합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건전성 유지를 위해, 협동조합에 대한 조합원의 이해를 높이고 활동가와 임직원들의 전문성과 민주적 관리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의 지속적인 실시는 두레생협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큰 사업이다.
매월 생산자와 조합원, 임원이 함께 하는 월례강좌를 통해 협동조합 내 활발한 소통과 지식 함양에 힘쓰고 있으며,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회원생협 교육 공모사업 등 다각도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생협의 필요성과 조합원 확대 등 일종의 사회 운동성격으로 바른 먹거리와 안전한 책임소비의 중요성을 확대시켜주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두레생협 제5차 월례강좌가 열렸는데, 몬드라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협력과 후안호 마르틴 주임교수가 강사로 나서 무엇보다도 상호 신뢰 속에서 각 협동조합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조건 없이 서로 돕는 연대의식이 밑바탕에 깔려있다고 강조하며 협동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다양한 분과 위원회 활동
두레생협은 조합원이 직접 회원생협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야별 위원회를 구성하여 조합원에 의한 자치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한 마을모임, 조합원간의 소통과 연대 증진을 위한 소모임을 각 회원생협 별로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생활재위원회, 교육위원회, 홍보·편집위원회, 돌봄·복지위원회, 식생활·식품안전위원회 등이 있고 마을모임이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단순히 생산과 소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동조합의 가치를 이해해 공유하며 확산시키는데 협력하고 있다.
<끝>

 



미/니/인/터/뷰   두레생협연합회 김혜정 회장

 

‘신자유주의·세계화와 맞서봐야 한다’

 

“공정무역과 민중교역을 통해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미력하지만 맞서고 있다”는 김혜정<사진> 연합회장은 “물론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지만 그렇다고 발버둥이라도 안치면 그냥 당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들이 시중에서 마시는 5000원짜리 커피한잔을 보면 생산자에게 15원이 돌아간다. 하지만 공정무역을 하면 1250원을 생산자에게 돌려주고도 유기농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공정무역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또 “생협에서 처음 유기농 농산물을 거래할 때 힘들었지만 정착이 되고나니 이제는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유기농 사업에 뛰어들어 생협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하지만 두레생협의 유기농 농산물은 대기업 마트에 있는 유기농과는 차원이 다른 유기농 농산물이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한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대기업의 횡포에 맞선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레생협의 성장은 어찌보면 조상들의 슬기가 담긴 서로 돕고 어려움을 나누는 민중적 봉기 수준의 단결만이 결합에서 찾는 것으로 보였다.
김 회장은 “두레생협은 협동의 힘으로 우리가 처한 문제를 극복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고, 조합원과 생산자와의 협동으로 안전한 생활재를 공급하며, 사람과 자연을 모두 살리는 유축복합지역순환농업과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며 우리의 터전을 지켜내겠다”는 다짐 속에 두레생협의 정체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