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중심 독립적 전기안전관리법 제정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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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중심 독립적 전기안전관리법 제정 필요하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6.02.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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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 취임 2주년 기념 인터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이 올해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4년 2월 취임 후 이 사장은 40년 서울시대를 마감하고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해 새로운 혁신시대를 열었다. 지난 19일 본사를 방문한 이상권 사장에게서 지난 2년간의 소회 및 공사의 변화된 모습과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혁신·신뢰·소통 3대 경영원칙 기반한 ‘본(本) 경영’
부실 방만 경영 해소 주력… 경영여건 개선 성과 주목
전기화재 점유율 및 어린이 감전사고율 획기적 감축 실현

 

“취임 첫 해, 지난 40여 년간의 서울시대를 마감하고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했습니다. 새로운 혁신시대 개막과 함께 공사의 묵은 적폐를 해소,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닦았던 창조와 도전의 시기였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는 이상권 사장은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에 “앞으로 전기안전공사의 개혁이 모든 공공기관 개혁의 장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다부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후 2년 간 이 사장은 그 말에 책임을 지고 공사의 성공적인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다. 평소 원칙과 기본에 충실했던 이 사장은 취임 후 혁신·신뢰·소통의 3대 경영 원칙에 기반한 ‘본(本) 경영’을 표방해 공사를 이끌어 왔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의 본(本) 경영을 위해 제일 먼저 이 사장은 부실 방만 경영을 해소하기 위해 재무구조의 건전성 등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주력했다. 그 결과 2014년 17.6%에 머물렀던 공사의 기본재산 비율을 지난 해 40% 이상으로 개선시키고 부채비율을 2014년 228.4%에서 2015년 208%로 줄여 재무 건전성 확보에 성과를 거뒀다. 또한, 2013년 123억원 규모에서 지난 해 155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정밀안전진단사업 등 각종 사업실적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급성장했다.

이 사장이 취임 후 가장 뜻 깊고 보람 있는 성과로 꼽는 사업은 전기화재 점유율 및 어린이 감전사고율을 획기적으로 감축한 것이다. 이 사장은 “공사의 전기화재 점유율은 2013년 8889건(21.7%)에서 취임한 후 2014년 8287(19.7%), 2015년 7759건(17.5%)으로 2년 연속 2%p대 감축 성과를 이뤄냈다”며 “올해 말까지 15%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이 지난 2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수요자 중심의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전기보안관제도와 주부안전교실 운영 △전기안전 119 콜센터 통합 운영 등이다. 전기안전보안관제도는 교통여건 상 전기안전 119 긴급 출동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낙도 오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마련한 제도이다. 이 사장은 “전기안전보안관제는 도서 인근에 거주하는 전기공사업체나 민간 전기기술자와 계약해 고충처리 업무를 위탁하는 방식”이라며 “도입 4년차인 지난 해 까지 전국 21개 도서 3만 3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안전 지킴이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주부안전교실은 최근 5년간 어린이 감전사고 중 90%가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 이에 지난 해 10월부터 영유아를 둔 초보·예비엄마 등을 대상으로 전기안전교육 지도사를 파견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기안전 119 콜센터 통합 운영은 지난 해 본사에 전기안전 통합 콜센터를 개소해 고객 민원 업무 처리에 소요되는 상담시간을 단축해 고객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국제전기안전연맹(FISUEL) 포럼 개최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아동센터, 쪽방촌 전기설비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복지 기반을 조성했다. 이 같은 성과로 공사는 정부경영평가 등급이 2년 연속 중상위권(B등급)에 올랐으며 농어촌 주민 안전과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단체 표창(농림부), 부패 방지 우수기관 평가 ‘국무총리단체 표창(국민권익위)을 받는 등 각종 대외기관 평가에서 수상하며 인정을 받았다.
 

공사는 올해도 변함없이 전기안전공사의 최대 역점사업을 전기화재 감축으로 꼽았다. 본(本) 경영의 시작이 기본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사장의 변함없는 원칙인 것이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ICT기반의 전기안전 기술력과 최첨단 설비를 확보하는 일 또한 공사의 올해 역점 추진 과제이다. 이 사장은 “기능 인력에만 의존한 ‘노동집약적 사업 수행방식에서 벗어나 연구 및 R&D 집중투자, 해외시장 개척 노력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정읍시와 공동투자 협약을 맺고 연구원 실증실험장 및 교육원 건립에 총 400여원의 예산을 투입,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완공 후에는 전기 안전 핵심기술의 개발은 물론 교육과 어우러진 연구 활동을 통해 공사의 미래 인재양성의 산실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행 전기사업자(공급자) 중심의 전기안전관리법을 사용자(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오는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전기안전관리법은 전기 사용자의 권익을 어떻게 보호 할 것이지를 명확히 하기 위한 법”이라며 “법 개정을 통해 국민과 소비자에게 정전 등 전기관련 사고 발생 시 광범위한 손해배상 청구권을 부여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엔지니어링 사업을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사업으로 육성 중에 있다. 2012년 UAE 두바이에 첫 해외사업소를 개설한 이래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두 번째 사업소를 개설했다. 지난 해에는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MOU를 체결해 동남아 전기설비 검사·진단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공사의 해외 매출 규모는 2014년 29억원에서 2015년 37억여원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현장 직원 목소리 수렴, 기업문화 혁신
이 사장은 평소 우문현답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줄임말로 취임 1년 만에 64개 국내외 사업소를 돌며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3000여 직원은 물론 수요자와 국민들의 입장을 두루 살폈다. 이와 함께 신명나는 일터조성을 위해 직원 여가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외부 용역 없이 직원 스스로 직접 연구·개발해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기업문화 혁신에 주력해 왔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일궈 낸 괄목할 만한 성과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준 직원 들 덕이라고 말한다. 이 사장은 “조직의 리더는 지휘가 아닌 조직원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데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은 지식이 아닌 의식이다
“전기는 우리에게 잠시라도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에너지 자원입니다. 그러나 그 수요와 중요도에 비해 전기화재 등 안전에 대한 국민의식은 아직도 미흡합니다.”
이 사장은 안전은 지식이 아니라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와 안전관련 기관은 최소한의 안전기준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노력을 충실히 뒷받침해주는 역할임을 재삼 강조했다.

어머님 품속 같은 소중한 고향
이상권 사장은 1955년 홍성읍 오관리에서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청렴하기로 소문난 부친의 성격 탓으로 가정형편은 어려웠고 5남매는 고학하다시피 학교를 다녀야 했다. 이 사장은 홍남초(4회), 홍성중(19회), 홍성고(27회)를 거쳐 건국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14기)한 이후 1982년 인천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청주지검·인천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한 뒤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한 이 사장은 제18대 국회의원(인천 계양을·새누리당)을 지냈다. 재인홍성군민회장, 재인충남도민회 부회장, 충청향우회중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이 사장의 고향에 대한 애향심은 남다르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수시로 고향을 방문해 고향 친구와 선·후배들을 만나며 변함없는 향우애를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내 고향 홍성은 지나온 천년의 세월만큼 충절의 고장으로, 한 시대를 이끌어간 위인들이 많은 역사의 고도(古都)이기도 하다. 그런 홍성이 지금은 충남도청이 자리한 요지가 되어 대한민국 한반도의 중심이 되었다”며 “어머님 품속 같은 소중한 고향을 찾으면 늘 그리운 옛 추억과 정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기안전공사도 대한민국 전기안전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국가 재난안전 책임기관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이끌어가는 견인차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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