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실천, 지역발전 꿈꾸는 적십자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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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실천, 지역발전 꿈꾸는 적십자봉사회
  • <특별취재팀>
  • 승인 2016.05.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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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도시 홍성만들기 프로젝트 <4>
‘자원봉사로 행복한 삶과 희망을 함께 나눠요’ -대한적십자사 홍성지구협의회

인도주의 정신 입각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 전개
일반구호·특수구호·무료급식 구호활동 적극 펼쳐
이주여성 친정 보내기 등 감동 봉사 이어 나간다
시행착오 겪으며 발전하는 봉사·높아지는 자긍심


지난 1994년 협의회의 구성을 시작으로 1998년 봉사관 개관 이래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홍성지구협의회(이하 적십자봉사회). 적십자봉사회는 홍성군 지역사회 복지 증진 활동과 예기치 못한 재난이나 생계의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적십자봉사회는 일반구호와 특수구호, 무료급식 등 구호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 수급 빈곤층이나 혜택을 받아도 생활이 어려운 기초수급가정을 비롯해 갑작스러운 재난과 사고, 질병 등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생계유지가 어려운 국내 거주 무국적 난민(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등 인도적 견지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구호품을 지원하고 있다.

▲ 행복한 점심시간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적십자 봉사단원들.

홍성 적십자봉사회는 ‘여성결혼 이민자 한글 스피치 대회’라는 행사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홍성지구협의회의 특색 있는 이 대회는 이주여성들이 한국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정서적 안정을 제공해 주고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그 의미는 더해져 한국 친정어머니 자매결연,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결혼이민여성 문화교육 등 이주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꼬리를 물게 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주여성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머나먼 타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왔으나 남편과의 문제, 고부간의 갈등, 자녀들의 교육 문제 등 여러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은 이러한 이주여성들의 아픔을 보듬고 감싸주면서 그들이 한국에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감당해나가고 있다.

▲ 행복한 점심시간 행사 모습.

김영숙 홍성지구협의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주여성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집을 고쳐준 일을 손에 꼽았다. 특히 아이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고 이미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아픔을 겪은 아이였는데, 주거환경까지 열악하고 몸도 건강하지 못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에 적십자봉사회에서는 한국건설협회의 지원으로 허물어져 가는 흙집을 부수고 예쁜 집을 지어줬다. 또 새집에 어울리는 가전제품과 가구를 후원받아 신혼살림집으로 꾸며 줬는데, 그 당시 좋아하던 가족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눈에 선하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또 다른 이주여성 프로그램으로 캄보디아 이주여성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게 해줬던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프로그램 사례를 소개했다. 안타까운 사연은 그 이주여성이 캄보디아를 다녀온 뒤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캄보디아 여성은 홍성지구협의회 사무실을 찾아와 “그때 가지 않았더라면 엄마를 보지 못했을 텐데,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라는 감사의 말을 전했고 협의회 사무실은 그야말로 뜨거운 눈물이 가득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적십자봉사회는 지난 2013년에는 홍성군 체육회의 부탁으로 ‘제13회 이봉주 보스턴 재패기념 마라톤대회’에서 5000명의 식사 준비를 도맡은 적도 있다. 당시 적십자봉사회에서는 쇠고기 국밥과 아이들을 위한 카레와 짜장을 메뉴로 정하고 예산에서 열리는 벚꽃 마라톤대회 준비 과정을 견학하기도 했다.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시장조사를 했고 마라톤 장소를 방문해 밥차의 위치와 배식할 곳, 식사를 준비할 곳의 동선 등을 짜 놓기도 했다. 대회 당일에는 새벽부터 육수를 우리고 김치를 담갔는데 마라톤 대회의 시작과 함께 먹거리 장터도 개장했다. 철저한 준비를 마친 적십자 봉사원들과 청소년 적십자 봉사원들은 줄이 밀리지 않도록 안내하며 주변도 말끔하게 정리해 참가한 모든 이들의 감탄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당시의 봉사는 지역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훌륭한 사례로 아직까지도 기억되고 있다.
적십자봉사회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홍성천 복개 주차장(구 소방서)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무료급식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는 황 모 씨(72)는 “매번 급식을 제공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닐텐데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줘 감사히 먹고 있다”며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우리처럼 적적하고 외로운 노인들은 함께 식사를 할 말동무가 있고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밖에도 적십자봉사회는 지역 내 독거노인을 돕고 목욕봉사를 하는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오고 있다.
또한 적십자봉사회는 꾸준히 봉사원을 모집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동시에 교육 및 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봉사원 교육은 일반교육뿐만 아니라 응급처치나 심리적지지, 재난안전 등 전문화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적십자봉사회는 다양한 봉사를 마친 뒤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토론한다. 이처럼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봉사의 질은 점차 높아지고, 봉사원의 자긍심도 함께 높아지게 된다. 양보와 사랑 속에서 진행되는 적십자의 봉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미/니/인/터/뷰 -  김영숙 홍성지구협의회장

“참된 봉사 속에서 삶의 의미 찾는다”
대한적십자 봉사회 홍성지구협의회 김영숙 회장은 봉사의 가장 큰 의미는 ‘함께 사는 세상’의 참 의미를 발견하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남에게 받는 것도 기쁨이지만, 주는 것이 더 큰 기쁨임을 깨닫게 되는데 봉사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손길을 받는 이도 즐거움을 누리지만, 주는 이는 더 큰 감동과 감사를 느끼게 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남을 도울 수 있고 베풂이 얼마나 큰 가치인지를 봉사를 할 때마다 깨달을 수 있죠.”
김영숙 회장은 앞으로도 적십자 봉사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봉사는 물론,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꾸준히 채워나가며 진정한 의미의 봉사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봉사의 손길이 이어질 때 우리 홍성은 더욱 따뜻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주저 말고 봉사의 손길에 동참해보세요!”

<특별취재팀>

<이 지역공동체캠페인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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