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젊은 청년들, 농촌관광 매력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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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젊은 청년들, 농촌관광 매력에 빠지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6.06.0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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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창의적인 생각이 창조농업이끈다 <2>
농촌체험관광여행사- 행복한 여행나눔 <행여나>

20~30대 젊은 층 위한 신(新) 관광 트랜드 발굴 매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게스트하우스…6월말 오픈 예정
농업농촌 관광 새로운 비전 창출로 관광 활성화 도모

 

▲ 농촌만의 특별한 매력에 빠져 주민등록까지 이전한 채 농촌체험관광여행사를 창업한 젊은 청년들.

점점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의 잠재된 관광자원을 발굴해 농업농촌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젊은이들이 있다. 행복한 여행 나눔의 줄임말로 ‘행여나’ 5명의 젊은 창업주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일산, 파주, 당진, 수원, 인천 출신으로 홍성지역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던 이들은 청운대학교 관광경영학과에 재학하면서 농촌만의 특별한 매력에 빠져 주민등록까지 이전한 채 농촌체험관광여행사를 창업해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구성원으로는 총괄업무 맡은 김영준(27) 대표와 기획/전략 업무의 김건태(25) 씨, 대외협력업무의 이청엽(26) 씨, 홍보·마케팅 업무의 이화영(24) 씨, 영업업무를 맡고 있는 임재협(26)씨다. 이들이 창업을 하게 된 주요한 계기는 한국관광공사 농촌체험마을 활성화 대학생 인턴사업에 참여했던 김영준 대표와 이청엽 대외협력부장이 문당마을과 거북이마을에서 단체관광객 위주로 이뤄지는 체험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에게도 이용 혜택을 주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다 온라인 플랫폼을 제작하게 됐다.
 

▲ 6월 중 오픈 준비중인 게스트 하우스.

이들의 가장 큰 사업목적은 젊은 층이 농촌을 찾게 만드는 것이다. 농촌체험여행 특성상 관광객들이 가족위주로 이뤄지다보니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는 것에 착안해 20대~30대까지 젊은 층을 위한  신(新) 관광 트랜드 발굴로 지역관광의 새로운 비전 창출과 함께 지역 관광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이들은 2014년 △창업진흥원 주최 청년드림 CEO 양성캠프 교육 수료 △농림축산식품부 재능나눔 사업 컨설팅 담당 △문전성시 사업 SNS 마케팅 홍보, 천년 여행길 내일러 가이드 담당, 2015년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서비스업 사업자 등록 △황산벌 꿀벌 농장 교육자료 제작 및 홍보마케팅 위탁경영 △삽교 곱창 축제 홍보분야 운영위원 △청운대학교 제 5회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산학협력단장상 수상 (2등) △충청남도 지역혁신인재장학생 선발 (김영준) △충남경제진흥원 주관 청년 CEO 500 3회 연속 A 등급 △한국관광공사 태안군 ‘관광학교’ 보조 연구원 (김영준, 이청엽, 임재협) △코레일 서해금빛열차 홍성지역 홍보 위원,  2016년 지역발전위원회 주관 충청남도 생활권 협의체 내포 창조관광 기반구축사업 홍보 분야 선정 △제43회 윤봉길평화축제 SNS 홍보마케팅 진행 △내포 창조관광 기반구축사업 홍보 분야 ‘내포 人 C25 대학생활동가’ 운영 △2016 내나라 여행 박람회 홍성군 SNS 홍보마케팅 진행 등 다양한 활동과 성과를 통해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이와 함께 내포 창조관광 기반구축사업 홍보 분야 ‘내포 人 C25 대학생활동가’ 운영으로 홍성예산 지역 팸투어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신 개념 코스 발굴 및 홍보, 창업아이디어 창출 등 젊은이들이 농촌에 머물게 하기 위한 네트워크 형성으로 농업농촌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 행여나 농촌체험프로그램.

청운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사무실을  둔 이들의 앞으로의 꿈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 좀 더 많은 젊은 층의 관광객들이 홍성을 방문하게 하는 것이다. 지난 해 말부터 중점추진사업으로 준비를 시작한 게스트 하우스는 관광객에게 친숙한 장소로 선정하기 위해 물색을 하던 중 조양문과 의사총 등 홍성의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인접한 곳으로 선택, 홍성읍 간동 마을에 자리를 잡아 6월 말경 오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법인 전환을 위한 절차를 마치고 내포창조관광 기반 구축사업 팸 투어  진행을 위해 젊은이들은 오늘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청년농부, 창조농업을 말하다 - 행여나 김영준 대표/이청엽 대외협력부장

청년의 풍부한 아이디어, 창업자금에 발목 잡힌다

 

젊은 청년창업가들은 농촌창업에 대해 농촌만의 무궁무진한 자원과 창업아이템이 창조농업을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아이템 속에서도 치열한 경쟁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도시보다는 농촌만의 잠재된 자원을 발굴해 내 창업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게 주어진다는 것이 농촌창업의 이점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도시가 아닌 시골, 농촌에서의 창업에 대해 부모님들도 반신반의 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한다.

김영준 대표는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지만 틀에 얽매인 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데 갑갑함을 느꼈다”며 “자유로움 속에서 자연과 함께 잠재된 농촌관광자원을 발굴해 내는데 묘한 매력을 느껴 망설임 없이 진로를 결정했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청엽 대외협력부장은 “귀농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도시의 경쟁력 속에서 좁은 시야에 갇혀 사는 것보다 청년의 아이디어로 수 많은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충분하다. 도시권에서만 성공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말하는 농촌제험관광의 매력은 단순히 자연경관에 이끌린다는 것이 아니다. 20대~30대 청년들이 도시권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궁무진한 체험과 시골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홍성군은 산과 바다, 한우, 대하 등 풍부한 먹거리, 역사 문화자원이 산재 해 있어 특색 있는 체험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이 젊은 창업자들에게 가장 힘든 점은 창업자본금이다. 학생들의 신분에서 창업을 하다보니 지자체나 국비 지원에 의존한 채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 그로인해 청년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농촌체험관광코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타 지역의 다양한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신규여행상품 기획을 위해 틀에 짜여진 답사형식이 아닌 유에서 무를 창조해내는 아이템 발굴로 측정할 수 없는 단위의 사업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보조금 지원에 의존해 사업아이템을 발굴하다보니 운영규정에 맞게 사용해야 하기에 결국 자부담분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한다. 이에 젊은 초보창업자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된다. 김영준 대표는 “ 1차, 2차 산업에 비해 3차 산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청엽 대외협력부장은 “정부에서 청년창업에 대한 지원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관광분야에 대한 지원이 부족해 서비스업에 대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포기하거나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이은주 기자/사진=장윤수 기자

<이 취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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