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로 쌓아올린 지비엠아이엔씨 방기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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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로 쌓아올린 지비엠아이엔씨 방기석 대표
  • 글=장나현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승인 2016.10.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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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홍성의 인맥-홍성출향인을 찾아서 <17>

방기석 (주)지비엠아이엔씨 대표이사
▲ 지비엠아이엔씨 방기석 대표이사가 고향인 은하면 금국리를 찾았다.

153웨더, 고객 맞춤 기상 예보 실시간 전송
건축 · 기상 · 구조 총 망라 법인 출범 계획
유일한 박사처럼 기부문화 만들어가고 싶어 
방 대표의 가훈과 사훈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지난 9월 경주에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불안에 떨고 있다. 지비엠아이엔씨는 국내 환경에 맞춘 기상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고객별 맞춤 기상예보 사이트인 ‘153웨더(http://www.153weather.co.kr)’를 통해 실시간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방기석(58) 지비엠아이엔씨 대표는 은하면 금국리 출신으로 중3 때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갔다. 방대표는 지난 번 서울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서울에서 직접 고향에 내려왔다. 지난 18일 집터만 남아있는 방 대표의 고향에서 뜻 깊은 인터뷰가 진행했다. 

“저 산에 올라가 어릴 때 큰 소리로 외쳤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산꼭대기에서 나는 사업을 할거야~ 라고 크게 외쳤죠. 저희 가족이 9남매로 당시엔 다들 어려운 시절을 보냈지 않았습니까. 집에 오면 땔감을 찾아 나무 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래서인지 어린마음에 그렇게 산에 대고 외쳤나봅니다. 지금은 당시의 바람을 이뤘네요.”

▲ 방기석 대표가 은하면 금국리 고향을 찾아 부모님 합동묘소에 인사를 올리고 있다.

방 대표는 앞산을 가리키며 어린 시절 외쳤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산 아래에는 아직 추수가 끝나지 않은 벼가 황금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는 금국리에서 대야초등학교를 가려면 그렇게 멀게 느껴질 수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한달음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고 환경사업에 관심을 두면서 외국 선진기술을 배워 국내에 보급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그가 처음 설립한 회사는 공보엔진이어링이었다. 당시 핀란드에서 삼성반도체 클린룸을 주제로 세미나를 요청했다. 방 대표는 그날 분위기를 띄워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민간외교사역할을 하는 방 대표에게 호감을 가진 외국 기업들에게 “한국에도 저런 엔지니어가 있구나”하며 픽업을 당했다. 그후 그는 실내환경 클린룸에 대해 주력하기 시작해 업계에선 유력자로 통했다.

▲ 방기석 대표가 은하면 금국리 지석묘를 가르키며 유년시절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핀란드는 한번 신용에 크레임이 가면 끝이 나죠. 외국 간 신뢰가 무너지면 안 되기에 그 부분을 가장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제가 원래 애국자가 아니었는데 외국 간 민간외교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국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외국인들에게 잘하면 제가 서비스 받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은데 아차 잘못하면 외국에 보내줘야 하는 부분이 있잖습니까.”

방 대표는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상관측장비부분도 맡았다. 그는 낙뢰 문제를 해결했다. 나로호 우주센터에도 그의 손길이 닿아 낙뢰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우주센터에서는 딱 3초의 시간이 필요하죠. 벼락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것은 순간이기 때문에 3초면 끝이 나죠. 참 보람 있었던 점은 제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구나 였습니다. 한가지 배운 점이 있다면 신뢰 있게 정도를 걸어가면 좋은 파트너들을 보내주는 구나였습니다.”

▲ 은하면 금국리 지역 주민이 고향을 찾은 방기석 대표를 반갑게 맞이했다.

2005년도에 우리나라 기상청의 공공기관의 관측 장비들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장비를 첨단화시킨다는 분위기로 오퍼상들은 많았으나 정작 전문가들이 없었다. 외국에서 공학을 전문으로 한국 에이전트를 소개해달라는 요구를 받아 소개를 받았다. 방 대표가 외국과 거래를 하기에 앞서 먼저 3년을 기다려 줄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 컵을 하나 만들더라도 제품을 개발해 판매가 되기까지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은 그해 비해 다급한 면이 많아 3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주는 업체는 많지 않다.  

방 대표는 최근 경주 지진 등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 또래들이 모두 은퇴하니 어른다운 모습이 없다며 협회를 하나 구상 중에 있다. “기상, 구조, 건축 등을 총 망라해서 집약적 재해재난에 대한 재난재해협회를 만들고자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관에서 못하는 것은 민간에서 만들어서 관에서 협조해줄 수 있도록 역할을 해보자고 준비단계에 있습니다. 국가가 재난에 흔들릴 때마다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 방기석 지비엠아이엠씨 대표.

일기예보가 맞지 않는다며 기상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는 점에 대해  방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9월말 청와대에서 환경관련해 초청을 해서 다녀온 적이 있죠. 슈퍼컴퓨터가 있으면 뭐하나요? 컴퓨터의 생리를 알고 말씀해야죠. 컴퓨터라는 것은 데이터가 들어가야 하잖습니까.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죠. 우리나라를 관측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정확히 들어오는지 먼저 검사를 해야죠, 사전 조사를 먼저 하고 정확한 곳에 설치를 해야죠.”

방 대표의 설명을 듣다보니 날씨가 왜 이리 안 맞는지 다소 이해가 되었다. 그는 어머니의 합동묘가 있는 고인돌 유적으로 갔다. 유적 바로 왼쪽에 묘소가 있다. 

방 대표는 홍성을 가리키며 “역사, 전통, 문화가 있고 바다가 가깝고 충절의 고향”이라면서 인물들이 많으나 인적네트워크가 되어 있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패러다임을 전환해서 정기적으로 지방화 시킨다면 어느 지역보다 미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것을 잘 활용해 융합 시키면서 은퇴한 사람을 활용하고 사회 기부문화발전에 협력해준다면 좋은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기상산업협회 간담회.

방 대표의 집에 걸려 있는 가훈은 ‘더 높은 곳을 향하여’다. 이 문구는 회사에서도 통해 직원들에게도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어느 날 딸이 와 서 이야기 하더라고요. 전에는 ‘더 높은 곳을 향하여’가 무슨 뜻인 줄 몰랐는데 이제는 알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열심히 살자’라고 이해했더라고요.”

방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회사는 우리뿐만이 아니라 주위 기업이 밝아지고 국민에게 보답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만남이라는 건 우연이 없더군요. 저는 사업을 통해서 목표는 다 이뤘습니다. 앞으로는 저를 음으로 양으로 도와줬던 많은 분들에게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님처럼 기부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 한국기상산업협회

방기석 (주)지비엠아이엔씨 대표이사...
방기석 대표는 은하면 금국리 출신으로 대야초 졸업하고 결성중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이사했다. 2005년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원 기후변화협약 전문가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졸업, 명지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3년 공보엔지니어링 설립, 2004년 (주)지비엠아이엔씨 대표이사, 2010년 한국수입협회 IT분과위원장 취임, 2012년 (사)한국기상학회 기상산업이사 취임,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총 동문회 상임이사 선임, 2014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2015년 (사)한국기상산업협회 협회장을 역임했다. 수상내역으로는 2003년 기상청장 공로감사패 수상, 2007년 신기술실용화 국무총리상 수상, 2011년 세계 기상의 날 국무총리상 수상 등이 있다. 저서로는 2011년 ‘날씨,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 2013년 ‘왜 이런 날씨가 계속 되고 있는가’ 가 있다. 

                                                  글=장나현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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