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미디어교육, 이래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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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미디어교육, 이래서 필요하다
  • 취재=김옥선 기자·한기원 기자
  • 승인 2018.07.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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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미디어속으로<2>
‘순간포착, 미디어 속으로’ 2회기 수업 ‘보이는 이슈&기사’ 수업 진행 모습.

NIE는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학습 형태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홍주신문 공동, 프로그램 운영
충청남도미디어발전위원회 지원 ‘순간포착, 미디어 속으로’
청소년에게 다양한 미디어교육, 지역미디어 활성화 기여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의 언어와 상징을 강조하는 표현을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이다.  우리나라 미디어 교육은 학교교육의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는 초보적인 수준이다. 특히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이 쏟아지는 영상정보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교육 없이 잘 선택해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쏟아지는 비를 우산도 없이 맞지 않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미디어 교육은 시각언어, 즉 TV의 이해에서 출발한다. 때문에 TV의 비판적 수용능력은 자연스럽다. NIE도 미디어 교육에 속한다. 미디어 교육은 수용자 교육이므로 미디어의 본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용을 가르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미디어 교육은 아동, 청소년, 대학생은 물론 사회교육 차원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나라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어릴 적 TV 시청이나 컴퓨터 이용 버릇은 어른까지 가기 때문이다. 부모의 TV 보는 모습, 자녀에게 TV 시청을 하도록 하는 방식 등에 의해 아동의 TV 시청 버릇이 굳어지기 때문이다. 머릿속이 백지 상태인 젖 먹이 때 TV를 보는 습관은 몸에 배어버린다. 웬만한 자극이 없으면 고쳐지지 않는 이유다.

■ 신문이 NIE교육으로 좋은 이유가 있네
학교에서 활용하는 최적의 교재는 과연 교과서 밖에 없을까? 어린이들의 폭넓은 사고 증진을 위해 열린 교육이 정착화 되는 시점에서도 교과서에 매달린 학교 현장을 본다. 교과서 중심에서 교육과정 중심으로 바뀌면 학교 현장에서는 지도 자료가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를 했다. 그러나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지식 습득을 위한 학습 형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생활 주변에서도 충분한 자료가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국어과 교육에서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언어 사용 기능 신장에 중점을 둔다. 또 정확한 표기와 발음, 어휘력 신장을 위한 학습 활동을 강조하며, 표현과 이해 과정에서의 문제 해결력과 창의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학습 활동에 역점을 둔다. 이를 위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기능이 유기적인 관련 속에서 통합적으로 신장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언어 사용 기능의 신장을 위한 교육 활동의 과정에서 초등학교 학생의 경험 세계에 적합한 문학 작품의 감상 기회를 충분히 제공함으로써 아름다운 정서와 인간성을 함양하도록 했다.

NIE는 이 같은 교육계의 변화에 대응하며 교과서의 단점을 극복하는 효율적인 교육 방법이다. 현대는 각종 정보가 넘쳐 나며 급변하는 시대다. 1년 주기의 낡고 한정된 정보를 담은 교과서로는 따라 잡기에 힘이 드는 이유다. 쏟아지는 정보매체 중에는 시각효과가 크고 일회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들이 많지만, 신문은 가볍게 읽으면서 상식과 교양의 폭을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물을 깊이 생각하며 읽을 수도 있다. 어린이들이 이러한 신문의 특성을 살려 신문을 교과학습 내용과 관련지어서 본다면 흥미와 함께 ‘세상을 보는 눈’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 신문에는 다양한 사회 현상의 최신 정보가 담겨져 있어 어린이들로 하여금 ‘산지식’을 깨우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폭넓은 사고력과 가치관, 풍부한 정서를 갖출 수 있게 했다. 또 새롭고 흥미로운 기사가 담긴 신문을 통해 어린이들은 새로운 관심도를 발견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깨우치며 나아가 학문 인생을 배우는 열정을 갖는데도 도움을 준다.

어린이들이 신문을 이용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겠지만 정보화 시대, 미디어 시대 등으로 학교교육에서도 정보화 사회로의 대응이 하나의 과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신문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어린이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길러 주는 또 하나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1세기의 미래사회는 ‘정보화 사회’, ‘지식사회’로 표현되고 있다. 정보화 사회란 ‘각종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종합함으로써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비중을 두는 사회’다. 교육적 의미에서의 정보화 사회는 정보와 지식이 급증함에 따라 평생교육을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래 사회의 세계화와 정보화 사회의 도래를 신교육체제 구상의 배경으로 밝히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학습에 참고할 정보자료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어 다양한 정보자료를 통한 학습의 기회가 매우 적으며, 어떤 때에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찾아서 이용하면 좋을 지에 대한 학습방법이 매우 미숙한 형편이다. 그러므로 학교는 학습자가 여러 가지 형태의 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정보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학습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교수·학습방법을 모색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학습자가 다양한 정보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주체적으로 정보를 수집, 이용할 수 있는 정보 활용능력을 신장함으로써 자기 학습력을 기르는 연구는 열린 교육체제와 평생학습 사회의 건설을 지향하는 국가·사회의 시대적 요청에 비추어 매우 절실하다고 보는 이유다.

정보자료의 일종으로 어느 집이나 아침저녁으로 배달되는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신문 속에는 교육적 내용과 함께 비교육적 내용도 많이 들어 있다. 신문을 교육에 활용하면 신문의 비교육적 측면도 교육적으로 파악하는 눈을 갖게 될 것이다. 신문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이 사실을 진실로 만들고 받아들이는 주체는 사람이다. 신문을 보고 버리면 그것은 한낱 폐품에 불과하지만 잘 활용하면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교육 자료가 되는 것이다. 즉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길러진다는 점이다. 어려서부터 신문을 이용해 공부하게 되면 삶의 다양성을 체득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양성의 체득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가 나오고 인생의 지혜가 나오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의 경험을 되새김하는 신문교육이 이래서 필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신문은 흔히 ‘살아 있는 교과서’로 일컬어지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 십 년 전부터 NIE가 학습 현장에 정착되어 왔다. NIE는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학습 형태이며 교사들의 활용방법에 따라 매우 많은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NIE를 통한 학습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교육현상이다.

■ 청소년 미디어교육, 이래서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미디어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미디어의 산업화, 상업화로 인해 미디어가 현대인들에게 주는 정신적인 양식이 저질화 되고 있어 이를 가려 섭취할 수 있는 능력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조현정)가 홍주신문과 공동으로 충청남도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펼치는 ‘순간포착, 미디어 속으로’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과 실습활동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올바른 미디어문화를 조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에게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바른 미디어 사용법 습득을 통해 일상생활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미디어 중독과 미디어를 활용한 악플 테러, 마녀사냥 등 건전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미디어 중독과 불건전한 미디어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 알리고, 건전하고 올바르게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디어분야에 대해 알리고, 각 미디어의 특성을 살려 청소년들이 실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 불건전한 미디어의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올바른 미디어문화 조성과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조현정 센터장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미디어교육을 통한 지역미디어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히고 “청소년들의 불건전한 미디어 사용과 중독예방, 청소년 미디어교육에 대한 이해와 지역미디어의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단체 활동을 통한 긍정적 상호관계와 공동체 의식 함양 등 홍성지역 청소년들의 문제를 감소시키는데 기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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