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주도 농촌테마파크와 연계한 체험마을 … 용인시 내동마을
상태바
관 주도 농촌테마파크와 연계한 체험마을 … 용인시 내동마을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11.24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관농업, 홍성군의 새로운 농촌 소득창출 대안이다 〈3〉

연재순서 -------------------------------------------------

1. 이제는 경관농업시대…농촌자원을 관광콘텐츠로
2. 농업경관 관광상품화로 농가소득 증대…고창 청보리밭
3. 관 주도의 농촌테마파크와 연계한 체험마을…용인시 내동마을 
4. 문화 경관가꾸기로 지역 활성화…일본 나가노현 오부세정
5. 경관농업의 활성화 방안…서부면 일대· 홍동면 문당마을
-------------------------------------------------

경관농업은 지역별 특색 있는 경관작물 재배를 유도해 농촌경관을 아름답게 가꾸어 도농교류와 농가소득 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최근 웰빙관광수요의 증대에 따라 녹색농촌체험관광이 활성화되면서 각 지방의 농촌경관을 대표하는 경관농업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성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지역특산물· 볼거리· 먹을거리 등 특화된 것이 없으며 지역 브랜드 이미지가 약해 경관농업과 마을가꾸기 등을 연계한 관광개발 사업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활로를 찾고자 한다. 이에 따라 본지는 5회에 걸쳐 경관농업의 필요성과 과제, 선진지의 성공 사례 분석을 통한 홍성군의 접목 방안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꽃양귀비와 원두막이 어우러진 내동마을

 

 

 

 

 

△ 유채꽃이 만발한 내동마을의 봄 경관

 


농업·농촌 테마체험장인 용인농촌테마파크는 총 13만㎡의 규모에 농경문화전시와 각종 체험장을 마련하여 농업·농촌 생활의 이해를 돕고자 테마형 체험단지로 지난 2006월 9월 개장했다.

용인테마파크에는 과거, 현재, 미래의 농업을 제시하는 1304㎡ 2층 규모의 농경문화전시관, 예농기구를 체험할 수 있는 상설체험장, 곤충의 생태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곤충표본관과 살아있는 풍뎅이류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곤충체험관 등이 있으며 우리와 친숙한 토끼, 염소 등 동물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동물농장이 있다.

그리고 농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물전시포와 들꽃단지, 꽃과 바람의 정원, 화목류원 등에서는 자연의 싱그러움을 체험할 수 있고, 건강을 위한 지압로와 잣나무숲 산책로, 무궁화원, 웰빙정원 등은 정서적 안정과 생활의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곳이다.

 

 

 

 

 

 

 

 

 

 

 

 

△ 용인농촌테마파크 전경

 


외곽 지역에 조성…전원마을 등 인구 유입 효과 
용인농촌테마파크는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를 고려한 농촌, 전원 특성에 맞는 규모 있는 종합적인 체험 시설물 설치로 도시민에게 차별화된 ‘탈 일상의 전원체험 공간’과 테마화된 가족단위의 ‘쾌적한 휴식 공간’ 제공으로 삶의 질과 정서 함양을 위해 용인시에서 조성했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일원에 조성되었고 12.8ha의 면적에 총 사업비 200억원(토지매입 68억원 포함)이 투자된 대규모 테마파크 사업이다.

현재 용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농촌테마과 15명 직원들이 시설관리와 체험농업, 경관조성 등에 힘쓰고 있다.

 

 

 

 

 

 

 

 

 

 

△ 김태명 계장(용인시농업기술센터)

 


용인시농업기술센터 김태명 계장은 용인테마파크 사업을 처음부터 구상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한 공무원이다. 김태명 계장은 용인시의회는 처음부터 이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어 의원들을 설득해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용인시에서 가장 오지라 할 수 있는 이곳에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대형마트를 만들더라도 인구밀집지역인 도시 중심부에 세우지 누가 이런 산골짜기에 오겠느냐며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나 김 계장은 도시민들은 반드시 신선하고 좋은 공기를 쐬기 위해 차로 30~40분 거리 정도는 이동할 의향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전하고 꾸준히 의원들을 설득해 추경을 확보하는 차례로 일을 진행시켰다고 한다.

용인테마파크 입장료는 용인시 주민들에게는 무료이며 타지역 방문객들에겐 실비 정도만 받고 있다. 굳이 수익 창출에 목적을 두고 시행한 사업은 아니지만 방문인원은 2011년 10월 현재 128만명이며 타지역 관광객들이 3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타 시·군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한 횟수는 337회나 된다.

 

 

 

 

 

 

 

 

 

△ 용인농촌테마파크내 배추밭

 


자연 그대로 살리고 4계절 골고루 꽃을 볼 수 있게 
용인테마파크를 조성할 때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이용·보존하며 개발한 점이다. 목장, 초지, 임야 등 최대한 주변 지역을 마구잡이로 개발하지 않았으며, 잔디광장 주변의 소나무는 그대로 살리고 조경수 가치를 따져 실시 설계를 했다. 그리고 잣나무 숲에 평상을 놓고 가급적으로 아카시아 나무나 무궁화를 조성하고 무조건 법면은 꽃으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계절에 따라 꽃이 바뀌도록 했으며 눈에 보이는 법면을 최대한 살렸다. 4계절 내내 서로 다투지 않게 꽃을 배열하고 같은 꽃이 동시에 피지 않도록 세심하게 조정했다. 따라서 일년 내내 관광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볼거리 외에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해 어린이집이든 단체 관광객들의 방문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소비자 중심 체험프로그램 운영은 전통장 담그기, 농산물수확체험, 농업·농촌체험교육으로 연꽃 관찰, 다도체험, 숲체험, 곤충체험 등 다양하다.

지난 10월 말에는 테마파크 내에 심은 배추와 무를 방문객들에게 비닐 한 개씩을 나눠준 후 무조건 비닐을 채워가는 이벤트를 벌여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들어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됐다고 한다.

테마파크나 경관농업은 겨울이라는 계절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겨울에 어울리는 볼거리나 즐길거리를 찾아내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눈’이다.

김태명 계장은 “눈을 만들어내는 기계를 사서 눈 놀이장을 만들고 싶다. 눈썰매장이 아니라 눈이 잔뜩 쌓인 운동장 또는 언덕, 들판 정도의 개념이다. 그리고 삽 한 자루만 제공하면 아이들은 하루종일 신나게 놀 수 있다”

 

 

 

 

 

 

△ 내동마을을 찾은 체험관광객

 

 


농민들 설득, 관 주도로 경관농업지구 조성 
또한 2009년 10월부터 농업기술센터 앞 16ha농경지 등에 여러 가지 일년생 화초류를 심어 각양각생의 화려한 꽃들을 매년 관상할 수 있도록 경관농업단지를 조성하였고, 붓꽃, 창포, 연꽃, 수련 등의 수생식물 단지도 조성하여 용인농촌테마파크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볼거리 제공과 아이들의 학습교육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사암리 일대 농경지 및 휴경농지의 경관조성은 일 년에 2회로 하고 있으며, 2012년 봄꽃 경관 조성을 위해 꽃양귀비 외 5종의 종자를 파종해 성공적으로 경관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농림부 ‘논농업 다양화 사업’ 우수지역으로 선정됐으며 경관농업단지와 연계해 마을 주민들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특히 연과 관련한 체험을 모색하고 있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을 이용한 판매용 요리 교육을 추진해 연갠떡, 연잎막걸리, 연근장아찌 등을 개발해냈다.
연잎밥 도시락 및 후식류도 개발 중인데 똑소리연밥, 연잎두부스낵, 연잎오곡떡파이, 연잎매작과 등이 판매 상품이다.

 

 

 

 

 

 

 

 

 

△ 내동마을내 연꽃단지를 방문한 체험 관광객

 


농촌체험 지역네트워크 사업 병행, 소득 창출 걸음마 단계 
경관지구단지에는 농촌체험 지역네트워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관내 체험농가 및 체험마을을 육성하고 끊임없이 주민 대상으로 소득 창출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농가 연구회를 조직하거나 농촌관광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을 받도록 하며 개발된 체험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이용해 홍보 활성화에 주력한다. 지역농업특성화 기술지원사업, 지역자원조사를 통한 특화상품개발 및 운영프로그램개발 컨설팅, 권역별 부존자원 개발을 위한 컨설팅추진, 농촌체험관광 모니터링 프로그램 운영 및 홍보 마케팅, 농촌관광 민속요리 교육운영 및 고품격 농촌관광 서비스 기반 구축 등 관 주도로 주민들을 이끌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김태명 계장은 경관농업지구를 조성하며 일단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경관이 한 송이 꽃이라면 꽃의 꿀을 따는 벌은 농민이다. 경관을 조성해 농민들의 소득 창출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내동마을 주민들에겐 아직도 경관농업이 낯설기만 하다. 농업기술센터의 주관으로 일단 경관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논농사보다는 비교적 쉬운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고 그에 걸맞는 경관보전직불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익을 생각해 대다수 주민들이 사업에 동참한지 이제 겨우 이 년이다.
파종을 하고 비료를 주고, 풀도 깎고 마을 주민들의 인력이 동원되면서 마을 공동체가 형성됐다.

 

 

 

 

 

 

 

 

 

△ 내동마을경관단지 내 추진위원회(좌로부터 이정희 총무, 김덕수 회장, 김동길 이장)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협력이 가장 중요 
내동마을 경관단지추진위원회(회장 김덕수) 이정희 총무는 “현재 준비단계이므로 마을의 실질적인 소득과는 별로 연관이 없다. 연을 많이 심었기 때문에 연을 이용하는 가공품을 만들 예정인데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원가도 낮춰야 하고 시설 설비도 해야 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마을에 먹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그리고 테마파크를 조성하면서 베어낸 나무를 이용해 옛날 방식으로 원두막을 제작했다. 마을 곳곳에 원두막을 세우고 방문객들이 한번 사용하는데 2만원씩 사용료를 받아 마을공동체의 소득으로 환원한다. 일종의 지역 농업특성화 사업이다. 용인시의 컨셉트는 원두막과 쉼터로 연미향마을 캠핑과 농촌체험을 함께 연계했다. 요즘엔 너무 인기가 많아 예약제로 해달라는 민원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용인시(시장 김학규)가 2012년에 농촌관광서비스 기반구축, 농촌체험농장 육성, 관광상품 개발 및 포장재 지원, 지역협력단 운영, 동절기 체험과 축제 개발·지원 등을 통해 지역농업특성화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지역농업 특성화사업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추진한 작지만 강한 ‘강소농’ 육성사업으로, 용인시는 어메니티 관광개발 분야로 용인농촌체험관광 사업을 2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주변 내동, 연미향, 학일, 호박등불 등 4개 마을을 묶어 농촌어메니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농업 특성화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높은 경쟁을 뚫고 농진청에서 어메니티 평가 우수를 받았다. 내년도 사업비 4억 3000만원을 육성하고 개별농가 체험마을 만들고 체험농가도 만든다. 농촌기술센터 앞의 ‘토피어리 팩키지’처럼 한 곳에 오면 여러 가지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정희 총무는 “관 주도로 경관단지를 조성하고 보니 일을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여러 가지 컨설팅 교육, 요리 교육 등을 시켜 주고 있지만 주민들의 참여가 아직도 저조하다. 일일이 찾아다니며 모임이나 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해야 하며 공동의 노동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실질적인 소득이 없으니 아직 반신반의하는 것 같다. 어쨌든 경관농업단지를 조성할 때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뭔가 해 보겠다는 도전정신, 협동과 배려 등 마음가짐부터 조성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용인시는 앞으로도 체험농장의 여건과 용인의 농촌관광 현실을 분석, 협의·토의과정을 거쳐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 육성’과 지역농업특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